참관기(시드니) 한• 선교 125주년 기념음악회 및 영상사진전

한•호 관계를 잇는 감동의 끈

글|김석원, 사진|권순형 | 입력 : 2014/12/01 [12:45]
▲ 타마무라연합교회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테너 김재우와 열창하는 바리톤 크리스토퍼 힐리어(왼쪽)와 소프라노 이지연(오른쪽)     © 크리스찬리뷰

 
지난 11월 3일(월) 저녁 7시부터 시드니북부 타라무라 연교회당에서는 크리스찬리뷰사가 주최한 한•호 선교 125년 기념 음악회 및 영상 사진전이 열렸다.
 
지난해 9-10월과 올해에 걸쳐 한국과 호주 양국에서 열렸던  ‘경남 근대사진전-푸른 눈으로 바라본 경남의 근대 민속’과 ‘Korean: Then and Now’ 전시 작품들로 구성된 영상과 함께, 시드니에서 활동 중인 한인음악단체와 한•호 정상급 오페라 성악가들이 출연한 음악회로 이번 행사는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국선교와 발전에 대한 호주 선교사들의 공헌에 감사하며, 한•호 관계의 깊은 뿌리를 집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 근대와 현대 사진들을 비교하여 구성된 영상을 통해,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과 그 배경에 자리한 호주선교사들의 헌신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드니 행사에는 현재 뉴카슬에 거주하는 서두화 목사(Rev. Alan Stuart)가 아들과 함께 참석하여 자신의 사역 장면이 담긴 몇몇 사진들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호주로 돌아온 뒤부터 한국어를 많이 잃어버렸다고 미안해 했지만, 참석자들이 충분히 알아들을 만한 유창한 한국말 실력으로 사진의 인물들을 한 명씩 설명하여 현장감을 더했다.  

▲ 시드니 행사 진행을 맡은 김선경 집사, 축사를 전한 호주연합교회NSW/ACT 주총회장 박명화 목사, 호주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왼쪽부터) 오른쪽은 오랜만에 만난 알란 스튜어트 선교와 바리 콜빈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이 자리에는 호주선교부 재정과 행정을 지원했던 콜빈 선교사 내외도 같이 해,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서두화 목사 부자는 행사 다음날  부산진교회 등에서 열릴 예정인 한•호 선교 125주년 기념행사(11월 9일)에 참석하기 위해 바로 부산으로 떠났다.
 
주최측은 사진 설명을 영어와 한국어로 같이 진행함으로써 한국어가 서툰 2세나 호주인 참석자들을 배려했다. 행사가 치뤄진 타라무라 교회당의 사정으로 사전 예행 연습 기회도 적었고, 행사시작 15분 전까지도 많은 자리가 비워져 주최측의 가슴을 조이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사 직전부터 좌석이 채워지면서, 공연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음악회는 시드니장로성가단(지휘 이창근)의 진중한 남성 찬양 ‘Without love we have nothing'외 한 곡에 이어, 시드니 좋은 친구들(Sydney Good Friends) 중창단의 여성적 섬세함이 두드러진 ‘Dona Nobis Pacem'외 두 곡을 통해 전체적 균형을 이루었다. 이어진 변은정의 반주를 배경으로 이지연, 김재우, 크리스토퍼 힐리어의 화려한 교차 무대는, 문화에 목마른 한인들에게 격조높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앵콜곡을 포함한 세 성악가의 역동적인 오페라곡 열창은 정식 오페라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한인들에게 실제 무대를 경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
▲ 축사를 전하는 서두화 목사(Rev. Alan Stuart)     © 크리스찬리뷰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현 호주연합교회 NSW/ACT 주총회장인 박명화 목사와 호주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NSW주 상원의원)가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런 행사가 호주사회내 한인뿐 아니라, 한•호 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일반 호주인들과 한인 2세들에게도 더 자주 접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주최측에 주문하기도 했다.
 
다른 참석자는 “전문가를 동원해 이것을 영상 자료화해서 호주교회와 한인 2세 모임들에게도 돌리면 좋겠다며, 이를 통하여 한•호 민간 외교와 한인 2세 정체성 교육에 활용하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글/김석원|크리스찬리뷰 편집부장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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