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 교회의 현상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01/26 [11:15]
지금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정의 위기, 국가 민족의 위기, 그리고 종교의 위기이다. 내가 말하는 종교의 위기란 타 종교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독교의 위기라고 보는 선지적 시각의 견해이다. 결과적으로 기독교의 위기가 국가와 가정의 위기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기독교적 시각이요 역사관이다.
 

말세에 교회를 파괴하는 간교한 비본질적인 방법으로 교회 부흥을 시도하고 있다. 교회는 갖추어야 할 영력을 상실한 채 세속적인 무기로 승부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 교회당 건물, 여러 가지 행사, 흥미를 위주한 팝 콘서트, 영화, 연속극, 스포츠 경기 등 이런 세속적 방법으로 영적 싸움을 하려고 하니 패배할 수 밖에 없다.
 
과거에는 교회 간에 건물 짓고 버스 사는 경쟁을 하다가 그후에는 너도나도 수양관, 기도원 짓다가 이제는 교회들마다 카페, 공부반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교회들도 생겨나는 형편이다.
 
이는 교회가 무료 급식, 어린이 도서관, 카페 등으로 마을을 섬겨야 교회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침체되어가는 교회를 어떻게 하든지 살리려는 의도일 것이다. 이 정도로 현대교회는 변질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 마을이 살아야 교회가 사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살아야 마을을 살릴 수 있다. 오늘의 교회가 침체되어 영의 싸움이 아니라 육의 싸움을 위한 유혹에 빠져 있다.
 
얼마 전 한국 어느, 크리스찬 지성인의 칼럼 제목이 매우 흥미로웠다. 제목은 “한국 기독교 동네 개가 되었네”였다. 이 얼마나 교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는가? 왜 이 정도가 되었을까?
 
오늘날 교회들이 성경 그대로 선포하지 않는다. 십자가의 도가 빠져 있다. 현대인들이 소화시키기 어려운 성경의 진리들, 곧 회개, 심판, 지옥에 관한 말씀을 외면하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도덕적 교훈, 지식과 정보, 감동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설교자의 설교가 강단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 일반 연설자의 수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강단의 권위가 떨어져 버렸다. 설교자의 권위는 설교자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선포하는 말씀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그 분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기독교 메시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초대교회 시절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 앞에서 가슴을 찢으며 통회자복하였다는 것은 베드로의 설교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있었다. 오늘 현대교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 보면 교회가 부흥하던 시절, 사회로부터 교회가 인정받던 시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설교자의 설교가 권위가 있었다. 오늘의 교회는 무엇보다도 주 예수 그리스도 중심사상으로 회복되어져야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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