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핍증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10/26 [11:09]
며칠 전 한국 KBS방송 뉴스에서 한국 민족의 만족도를 발표한 바가 있다. 충격적인 것은 세계 OEC 국가 중에서 그 만족지수가 최하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상위권에 잘 사는 나라로 자부하는 우리 민족이 왜 이처럼 그 만족도가 최하위로 떨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를 깊숙이 살펴보면 그것은 감사 결핍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정말 풍요롭게 잘 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생각해 보면 얼마나 편리한 세상, 좋은 세상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못살겠다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그 옛날보다 훨씬 많다. 만족할 줄 모르는 그 욕심 때문에 우리는 자족할 줄도 모르고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깊이 살펴보면 인간이 교만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정도면 감사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보다 더 앞서고 싶고 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보다 더 높아지고 싶고 그래서 세상 누구보다도 더 높은 최고 정상을 차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무한경쟁이다. 설령 그 최고의 정상을 차지해도 그 순간부터 추격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그 추격이 불안하고 그 추격을 따돌리느라 또 싸워야 한다. 그래서 계속 불안해지고 세상이 원망스럽고 불만인 것이다.
 
교만! 이것이 불만과 원망의 주범인 동시에 또 감사하지 못하는 원인인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많은 것들이 생각해 보면 감사의 조건들이 된다. 어느 글에서 보니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심장은 하루 동안 자그만치 10만 3천689번을 뛰고 폐로는 2만 3천40번 숨을 쉰다고 한다. 내가 무슨 수고를 해서 이렇게 심장이 잘 뛰고 폐가 호흡하는가? 아니다. 나는 아무 수고도 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나의 심장과 폐를 움직여서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믿건 안믿건 이것은 사실이다. 주님의 은혜이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일하며 살 수 있다는 것도, 때로는 서로 못마땅해 하며 투덜거려도,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건강하게 함께 살 수 있다는 것도, 하다 못해 밥을 내 손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내가 다른 사람의 부축없이 혼자서 잘 걸어 다닐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조차도 등등.
 
매일매일 살고 있기에 이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사를 잊고 잃어버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사람이 얼마나 사람답게 사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감사생활에 의하여 가름할 수 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신앙의 사람이다.
 
이 감사 결핍 시대에 우리가 잊어버린 감사를 기억하고 메마른 감사의 나무에 풍성한 감사가 영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하는 자들이 되자!
 
감사!
 
그것은 크리스찬 삶의 최선의 윤리이다.
 
“Think and thank!”
 
유대인 신학자 페에르 몽떼가 한 말이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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