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불러야 할 희망의 노래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8/28 [22:22]

진실보다 거짓이 더 파워를 갖게 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바르고 성실한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고 인맥을 붙잡고 적당한 거짓말로 타협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출세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사람들은 교회를 다녀도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심을 오래 갖지 못하고, 부자가 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으며, 이단들이 만들어낸 가짜 복음을 진리로 믿으며 교회를 협오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딱 하나이다. 이 시대 사람들은 말씀 중심의 성령충만한 삶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인기와 성공에 목마른 삶에 헌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박국 선지자 시대도 우리의 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었다. 폭력이 가득하고 공의가 시행되지 않았으며, 의인은 항상 고난을 당했고, 악인은 항상 형통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왜 악인이 득세하는 현실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느냐고 질문했다.(합1:2-4)

 

이때 하나님은 의인을 괴롭히는 악인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포악한 바벨론을 준비했다고 대답하셨다 (합1:5-11).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하박국이 보기에 하나님이 심판의 도구로 사용할 바벨론이라는 나라는 유다보다 더 악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박국은 하나님의 백성보다 더 폭력적이고 악한 바벨론이 유다를 짓밟고 심판하는 것이 옳습니까? 하고 다시 질문한다(합 1:12-17). 이때 하나님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심판의 일정은 진행될 것이며 하나님이‘정한 때’(합 2:3)에 이뤄질 것임을 알려 주신다.

 

이것은 우리가 보기에 정의로운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정한 때가 되면 하나님은 악인들로 가득한 유다 민족을 바벨론을 통해 심판할 것이며 포악한 바벨론은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심판의 칼을 들고 직접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하박국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준 하나님의 대답은 “의인은 그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이었다. 이것은 성경 전체의 숲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핵심을 설명해 주는 말씀이 된다. 율법을 지킴으로 행위로 구원받거나 어떤 변화를 체험한 후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며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가게 되게 때문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답을 듣고 기도하며 그 입술에서 찬미의 노래가 터져 나온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합 3:17-18)

 

하나님의 백성들을 잊지 않으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없다 하더라도 오직 구원자 되신 하나님만 있으면 기쁨이 가득하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우리도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는 하나님의 웅장한 구원의 숲을 깨달은 하박국 선지자처럼, 정의가 사라진 것 같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 들더라도 우리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계획을 기억하며 인생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는 내 인생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십니다~!!” 라고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시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이 되시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 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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