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집중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1/28 [12:45]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한 목회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목회자라면 섬기는 교회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시선이 머문 곳에 내 시선이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기도하다가 내 시선이 멈춘 곳이 목회 현장이 되고, 말씀 묵상하다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그곳이 사역의 현장이 된다. 우리의 사역은 내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인다고 아무 생각없이 시선을 고정하면 안된다. 요즘에 이것이 유행한다고 시선을 돌려서도 안된다. “내가 무엇을 볼 것인가?”,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보게 하시는가?” 자꾸 질문해야 한다. 시선이 사역의 방향 뿐 아니라 사역의 퀄리티까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종종 미술관에 가서 대가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질 때가 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나를 압도하며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끄는 힘이 작품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의 시선을 멈추게 만드는 작품들은 명품이 되고, 명작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명작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시선을 훔치는 일은 작가의 땀과 노력과 깊은 내공이 쌓인 결과이다. 작품을 보려고 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진짜 명작이다.

 

결국, 허상이 아니라 진짜 교회를 보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다. 결국 시선이 한 곳에 멈추거나 머무름은 시간 싸움이 된다. 쫓기지 않아야 묵상할 수 있고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선이 한 곳에 머무를 때 다초점이 하나의 초점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의 사역 현장은 결국 ‘시선 싸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선이 모이는 곳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고, 영혼구원의 풍성한 열매가 맺히게 되어 있다.

결국 우리의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소원(딤전2:4)을 보는 것, ‘신약교회’를 보는 것(마28:19-20)이 실력이 되고 수준이 된다.

 

그런데 시선 고정이 안되면 방황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목회하다가 미로에 빠지지 않으려면 ‘교회의 존재 목적’에 우리의 시선 고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 생각이 집중되고, 생각이 집중되면 행동이 나오게 되어 있다.

행동이 나오다 보면 습관이 만들어 지고, 습관대로 열심히 살다가 보면 그것이 인격이 되어 버린다. 결국 변화된 인격에 따라 한 사람의 일생이 정해진다. 그러므로 “오늘 내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주님이 주목 하시는 곳, 주님의 시선이 머문 곳, 그곳이 바로 우리가 목회해야 하는 동기가 되고 사역의 전환점이 된다. 한 목회자의 헌신과 섬김과 희생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멈추게 하는 파워가 있다. 혹시 연말을 맞이하면서 방황하고 있다면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고 주님께 쓰임받게 되는 복된 성탄이 되길 소망해 본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 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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