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영향력 가진 언론 매체 되길

최삼경/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2/23 [15:00]

 

▲ 최삼경 ©크리스찬리뷰     

 

위기의 한국 교회 앞에서

 

‘위기’를 말해야 하는 필자 자신이 밉고 싫다. 그러나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또 오해가 적지 않음도 사실이며 아직도 소망의 빛이 남아 있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피는 어디에서 뽑아도 그 피가 말해주는 성분은 동일하다. 마찬가지로 교회, 신학, 선교, 언론, 총회, 연합 기관, 세습, 이단 문제, 그리고 교회 정치 문제 등 어디를 보아도 문제는 동일하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

 

최고의 위기는 부정직과 부도덕함이다

 

무엇을 보아 한국 교회 위기를 알 수 있는가? 필자는 ‘부정직성’과 ‘부도덕성’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진실’이란 기초 위에 있는 것만 선이다. ‘거짓’ 위에는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었든지 가짜다. 아무리 호화롭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바벨탑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한계 안에서 보수도 필요하고 진보도 필요하다. 그러나 부정직한 보수나 부정직한 진보는 똑같이 쓸모없는 쓰레기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지금 모든 부분에서 부도덕하고 부정직하다. 우리 주님으로부터 때도 시도 없이 저주받았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과 같이 회칠한 무덤과 같다. 세상에도 없는 죄들이 교회 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독교가 도덕적 종교란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영적 종교이지 도덕적 종교가 아니다’라는 말로 세상에서도 찾을 수 없는 더러운 일들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악하게 사용되는 말도 없다.

 

기독교는 도덕적 종교가 아니지만, 높은 도덕성으로 살아 있는 영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영성은 죽은 영성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영적 선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기독교가 영적으로 살아 있어도 그것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 단지 높은 도덕성이 보일 때 살아 있는 교회란 증거가 되고, 그럴 때만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찾게 오게 되는 것이다.

 

‘종교는 존경을 받지 못하면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말은 진리다. 이 점은 저 중세 교회는 물론 러시아 종교가 가장 잘 증명해주고 있다. 그 중에도 러시아 정교회는 정치와 결합하여 부패하고 결국 그곳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났으며, 그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떠났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모른다. 그 수가 1억 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보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렇게 역사적으로 큰 잘못을 하고도 러시아 정교회는 회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도 푸틴을 지지해주어 그 힘으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지구촌 곳곳에 고통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찬리뷰’는 미래에도 더 열매 맺는 정론지가 되기를 바라며

 

한 길을 10년도 아닌, 20년을 넘어, 30년하고도 3년을 더한 33년이란 긴 시간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것도 거짓된 길이 아닌 진실 위에서 진리만을 구하며 이 길을 왔다는 점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얼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었고, 얼마나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을 것인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위협을 받았고 얼마나 회유를 받았을지 같은 언론인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찬리뷰’는 이단들과 싸웠고 교계의 불의와 싸워온 언론이다. 순교정신이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이 등불로 호주교계를 밝혔고, 지구촌 곳곳까지 긍정적 영향력을 끼쳤다.

 

이제 과거의 ‘크리스찬리뷰’가 걸어온 그 길보다 미래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 매체가 되길 주문하고 기도한다. 꼭 권순형 발행인의 뒤를 이어 주님이 오실 때까지 더 많아질 이단 문제를 대처하고, 한편으로는 교계의 불의와 싸우고 한 편으로는 교계의 바른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잃어가는 교회에 용기를 불어넣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33주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최삼경|빛과소금교회 원로목사, 교회와신앙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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