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가득한 한 해를 삽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2/23 [15:05]

아마 이 말씀은 우리가 흔히 듣고 읽고 은혜 받았던 말씀일 것이다. 저도 이 말씀으로 여러 번 설교한 것 같다.

 

감사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감사하며 살 수 있을까? 그것도 ‘범사’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말씀한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별로 감사할 만한 좋은 소식이 없는 것 같다. 더구나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코로나’라는 펜데믹으로 생명의 위협을 겪고 있고, 이상기온으로 여러 재앙이 닥쳐오면서, 세계 모든 사람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태풍 피해와 화재로 많은 사망자가 생기고 고통을 겪고 있는 오늘 이 시대에, 주변을 보아도 기뻐하고 감사할 일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런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감사하며 살 수 있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큰 숙제가 된다.

 

그런데 빌립보서 4:11절에 그 키워드가 기록되어 있다. “나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 ‘자족’이라는 말은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을 자족이라고 한다.

 

지금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이다.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한다. 갇혀 있는 사람이 자족하며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 외부자와는 차단된 캄캄한 감옥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것이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바울은 자족하면서 살았던 것이다.

 

그는 감옥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자유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말한다.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그 비결이 무엇일까? 사도 바울은 자족하기를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한다. “나는 가난할 때도 있었다, 나는 부자일 때도 있었다. 나는 배고플 때도 있었다. 나는 배부를 때도 있었다. 이런 모든 일들을 통해, 나는 자족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결정적인 것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라고 말한다. 예수님 안에서 나는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즉, 믿음 안에서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진리의 말씀이다. 비록 성공하지 못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어도, 비록 건강이 나빠도, 예수님 안에 살면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믿음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만족한다는 것이 바울의 고백인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살아가는 가운데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속상한 일이나 화난 일들을 통해서 주 안에서 믿음의 능력으로 감사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시고 2023년에는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한 해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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