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에서 금수저로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2/23 [15:09]

다윗은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금수저가 되었다. 다윗은 3가지의 수식어로 자기를 규정하였다. 이새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을,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 자’,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자’,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자’라고 했다.

 

높이 세워진 자

 

하나님께서 다윗을 높이 세워주셨다. 다윗은 자신이 노력하고 애써서 높아졌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높이 세워주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이새의 여덟 아들 중에 막내였다. 양을 치는 목동이었다. 왕이 될 수 있는 자격과 여건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아들들을 초청했을 때에도 이새는 일곱 아들만 초청했고 막내아들인 다윗은 잊고 있었다. 그만큼 아버지의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아들이었다. 사무엘은 그런 다윗을 불러 왕으로 기름 부었다(삼전 16: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처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고 했을 때는 아주 겸손했다. 사울은 처음에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삼상 9:21)라고 했다.

 

사무엘은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삼상15:17)라고 할 정도로 겸손했다. 그러나 왕이 된 후에 교만하여 결국 멸망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기름 부음 받은 자

 

구약에 기름 부음을 받은 3가지의 직책이 있다. 제사장과 선지자 그리고 왕이다. 기름을 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사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제사장은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선 자이고,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사람 앞에 선 자이고,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나라를 통치하는 자이다. 다윗은 사명대로 살다가 사명을 마치고 죽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이제 사명을 마친 것이다.

 

바울도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딤후 4:7)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인간은 3번 태어나야 인간답게 산다. 첫 번째는 육으로, 두 번째는 영으로, 세 번째는 사명으로 태어나야 한다. 소명과 사명은 조금 다르다. 소명은 부르심이고, 사명은 보내심이다. 사명이란 '부를 소'에 '목숨 명'을 써서 소명이다. '부름 받은 목숨'이란 뜻이다.

 

사명이란 '심부름 사'에 '목숨 명'을 써서 사명이다. 사명이란 '심부름하는 목숨'이라는 뜻이다. 소명과 사명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부르심은 은혜와 관계가 있고, 보내심은 은사와 관계가 있다.

 

노래하는 자

 

다윗은 문무를 겸비했을 뿐 아니라 예술가였다. 다윗은 시편의 거의 반이 되는 73편을 쓴 시인이었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인 용장이었다. 다윗은 음악 치료사였다. 사울 왕이 귀신들려 잠 못 잘 때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연주하자 악신이 떠나가고 사울 왕은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삼상 16:23).

 

‘예술치료’란 말이 있다.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내담자의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자발적으로 표현하게 하고, 사고나 감정, 행동의 치유 및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음악치료는 예술 치료의 한 분야로, 음악을 매개로 심리 치료에 활용하는 분야이다. 음악 치료사들은 치매 환자나 어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고 있다. 미술치료란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게 함으로써 정서적 갈등과 심리적인 증상을 완화시키고 자기 이해와 자기 성장을 촉진시켜 한 개인이 원만하고 적응적이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를 무의식의 의식화라고 한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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