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1/23 [19:03]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역사는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사관이 내일을 위하여 기록한 글이다. 역사는 릴레이와 같다. 릴레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통 터치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대가 '신앙의 바통'을 잘 터치하면 '다음 세대'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다른 세대'가 된다.

 

‘다른 세대’란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행하신 일을 알지도 못하는 세대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각기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살았다.

 

사사기서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인 21장 25절은 사사기서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는 하나님 없이 자기의 뜻대로 사는 ‘다른 세대’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사기 (Judges)

 

이스라엘 사사들의 활동을 기록한 사사기서는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사무엘에 의해 왕권 제도가 생길 때까지 약 350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세계사의 암흑기가 중세라면, 성경의 암흑기는 사사기 시대이다.

 

사사기서는 5S(Sin, Slave, Supplication, Salvation, Silence)로 요약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범하면, 주변 나라들을 통해 그들을 벌하시고, 회개하고 간구할 때 그들을 구원하지만, 그들은 곧 망각하고 다시 죄를 짓는 일이 일곱 번이나 반복해서 나타난다.

 

하나님이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다. 인간은 계속 잘못을 저지르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다른 세대 (Another Generation)

 

다른 세대는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이 하신 일도 모른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10절) 오늘 본문에 보면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신세대를 가리켜서 '다음 세대'라고 하지 않고, '다른 세대' (another generation)이라고 했다.

 

'다른 세대'란 말 속에는 ‘광야 세대’와 ‘가나안 세대’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광야 세대는 2장 6절에 보면 땅을 차지하였고, 7절엔 하나님께서 베푸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던 세대였다.

 

가나안 세대는 사사기 2장 11-15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겨,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한 세대가 되었다.

 

하나님을 아는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마땅히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그들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가 아니라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가 된다.

 

다음 세대 (Next Generation)

 

신명기는 출애굽 2세대를 향한 모세의 유언과 같은 3번의 설교이다. 신명기를 요약하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교육하고, 미래를 기대하라'이다.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도 안다. 신명기 6:4-9절을 ‘쉐마’라고 한다.

 

쉐마는 '들으라'는 뜻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헌장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쉐마의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 사랑, 교육의 내용은 성경, 교육의 방법은 강론이다. '강론'이란 히브리어로 ‘디베르’ “Talk about’의 의미로, 짝과 함께 대화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하브루타’ 교육법이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