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다 보면 주변에 좋은 동력자들이 필요하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동력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의 성역을 보면 그의 주변에 좋은 동력자들이 있었다. 로마서 16장에 보면 당시 바울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나온다. 바울이 세계복음화의 기초를 닦은 것도 바울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바울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평생 전도하며 목회하고 살았다.
하나님의 일은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고 서로 도울 때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도와주고 함께 수고해준 사람들을 동력자라고 불렀다. 빌레몬서 1장 24절에 바울은 말한다.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또 골로새서 4:10-11절에서도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빌레몬서나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썼던 옥중서신이다. 바울이 옥중에 있을 때에도 그들이 함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울 주변에는 이처럼 생사를 함께하는 좋은 동력자들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바울이 전도하며 여러 곳을 다닐 때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이 아니다. 집을 나가면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 집을 떠나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바울이 현실적으로 먹을 것도 사고, 사람을 만나고, 배를 타야 하고, 돈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바울 곁에 물질로 도왔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목회할 때 해외로 집회 인도를 위해 많이 다녔다. 그때마다 기도와 물질로 도왔던 동력자들이 있었기에 그런 사역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공항을 떠날 때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모두 나와서 전송해주며 필요할 때 쓰라며 흰 봉투를 건네 주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목회했던 교회가 지원하여 세운 지교회들 외에 한국과 호주에서 나는 단독으로 6개 교회를 개척하면서 함께 철야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헌신했던 좋은 동력자들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교회들이 세워지고 부흥 성장했음을 기억한다.
그런 좋은 동력자들을 붙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며, 은퇴 후에도 그 좋은 동력자들을 기억하며 그들과 그들의 자녀손들을 위하여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목회자와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좋은 동력자들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
늘 말 없이 도와 주시는 진짜 좋은 사람, 진짜 좋은 크리스찬 동력자들이 되어 주셔서, 2023년도에는 주님께서 세우신 몸 된 교회들이 크게 부흥하고 성장해 가기를 소원한다.
‘샬롬’〠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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