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2/27 [16:20]

 

홍수 후 300년이 지나 노아의 11대손 아브람이 태어났다. 홍수 전 900세가 넘던 인간의 수명이 노아 5대손 에벨에 이르러서는 반으로 줄어 500세 정도로 되었다가 아브람 대에 이르러서는 그 반에서 더 줄어든 175세였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의로 여기시고 그의 후손들이 4백 년 동안 이방 땅에서 객이 되어 살 예정을 알려 주시면서 애굽 강에서부터 큰 강 유부라데 강까지의 땅에 걸쳐 겐족속, 그니스족속, 갓몬족속, 헷족속, 브리스족속 기르기스족속 그리고 여부스족속 등이 살고 있던 이방 족속의 땅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임을 약속하시면서 아브람을 열국의 아비라는 의미인 ‘아브라함’으로, 그의 처 사래를 온 나라의 공주라는 의미인 ‘사라’라고 개명할 것을 명하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86세에 하갈을 통해 들나귀 같은 이스마엘을 얻어 후일 히브리 민족에게 큰 어려움을 지워주게 되었다.

 

결국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던 해에 사라의 몸을 통해 적장자 이삭을 얻었고 태어난지 8일 만에 할례(Sircumcision)를 시행하여 영존한 언약을 삼게 하였다. 이 할례는 피를 멎게 하는 프로트롬빈(Protrombin)수치가 가장 많은 때가 출생 후 8일이라는 사실을 과학이 증명하고 있다.

 

고향에서부터 동행했던 조카 롯에게는 기름진 소돔 땅에 거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 땅이 점차 타락했기 때문에 천사가 롯 식솔들을 구하려 왔으나 그 도시에 의인 10명이 없어서 결국 롯과 그 두 딸만이 멸망하는 도시를 탈출하게 되었다. 

 

살아남은 이 세 사람을 통해 모압과 암몬이라는 다른 이방 민족이 생겨나 후일 이스라엘 민족에게 또 다른 율무가 되었다.

 

어느 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적장자인 이삭을 번제로 드릴 것을 명하셨다. 사흘 길의 모리아산으로 향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 들어갔지만 이를 준행하려는 순간 천사들의 급한 목소리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하면서 그 땅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하였다.

 

그때 이삭의 나이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로 추정된다. 그 나이는 아비가 하려고 하는 일을 이미 알고 있었을 나이였고 하나님에게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할 수 있다고 순종하는 모습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과 아비에 대한 효심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아들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모리아산의 바위제단은 길이 13.5m, 폭 0.8m, 높이 1.8m의 바윗돌인데 이 돌 위에 회교도들에 의해 황금으로 된 사원을 지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유대교에서는 솔로몬 성전터로, 회교에서는 마호멧이 승천한 곳으로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처형된 곳으로 여기고 있어 세계 3대 유일신 종교가 서로 자신들의 성지라고 주장하여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는 종교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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