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되어질 일들, 종말론(終末論) IV

주경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2/27 [16:36]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 24:36)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거짓선지자와 거짓영에 미혹되어 잘못된 휴거론의 꾀임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성경은 분명히 임박한 종말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그날과 그때는 아버지외에는 알 수 없다고 분명히 강조한다.

 

성부 하나님만 알고 계시는 비밀을 특별히 자신은 꿈으로, 환상으로, 말씀으로, 다른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각 시대마다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해 왔다.

 

바른 신앙의 교리를 모르고, 말씀연구가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미혹의 영에 이끌리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 누구라고 그 확실한 때를 결정적으로 알 수 없으며, 심지어 하늘의 천사들이나 아들이라 할지라도 그때는 알 수 없다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오시나?

 

럿셀파 같은 이단은 예수그리스도가 불가시적으로 1914년에 이미 재림하셔서 현재 공중에 계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형태를 가지고 임하시며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가시적으로 임하실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훈들이 점차 사회를 지배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유사적해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재림은 인격적으로 임하시는 인격적 재림이며 악인에게는 형벌로, 의인에게는 보상을 가져다 주는 최후 심판을 목적으로 하는 재림인 것이다.(요5:25-29, 롬2:3-16, 살전4:13-17, 벧후3:10-13).

 

밀레니엄(Millennium)

 

요한계시록 20장을 보면 새하늘과 새땅(하나님의 나라)이 세워지기 전에 그리스도가 문자적으로 천 년(Millennium)동안 통치하게 되는 미래의 중간적 지상왕국(천년왕국)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계 20:4-6).

 

그래서 요한계시록 20:1-6절 내용을 기초로 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 앞에 온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천년왕국 뒤에 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천년왕국을 기준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이 먼저 있으면 신학적으로 ‘전 천년설’ 주의이고 천년왕국 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으면 ‘후 천년설’주의이다.

 

전 천년설(Pre- Millennialism)

 

전 천년설은 천년왕국 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진다는 견해이다. 곧 천 년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문자적인 천년왕국이 지상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전 천년설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과 ‘역사적 전 천년설’로 나누어진다.

 

이 둘의 공통점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성도들이 부활하고 사단을 무저갱에 가둔 뒤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지상에서 천 년 동안 왕노릇 한다고 보는 것이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Dispensational Millennialism)

 

이 주장은 구원 역사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여러 세대로 구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대주의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일곱 개의 시대로 구분한다. 1.순결시대(에덴까지) 2. 양심시대(노아까지) 3. 인간 통치시대(아브라함까지) 4. 언약시대(시내산까지) 5. 율법시대(예수탄생까지) 6. 교회시대 (재림까지) 7. 왕국시대(재림부터 천년왕국)이다.

 

이 가운데 일곱 번째 즉, 주님의 재림부터 천년왕국 시대가 바로 세대주의에서 말하는 천년왕국의 기간이다. 세대주의는 역사의 마지막 때에 7년 대환난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7년 대환난이 있기 전에 예수께서 공중에 재림하여 그때에 성도들이 공중으로 휴거되고, 휴거된 성도들은 7년 대환난 기간 동안 공중에서 주님과 함께 있게 된다. 그리고 7년 대환난이 끝나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주님과 함께 천 년 동안 왕노릇 한다는 것이다.

 

세대주의자들은 성도들이 땅 위에 내려와서 천 년 동안 왕노릇하게 될 때는 이스라엘 중심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견해는 그 근거를 구약의 예언에서 가지고 온다(사65:20, 겔40-48 장). 이러한 예언들이 모두 문자 그대로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을 도식화하면 「예수의 공중 재림-성도의 휴거 –지상의 7년 대환난-예수의 지상 재림-천년왕국 –최후심판-새 하늘과 새 땅」 순으로 정리 할 수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세대주의 자들은 예수의 두 번 재림 (공중 재림, 지상 재림)과 성도의 비밀 휴거를 주장한다.

 

한동안 한국교회에서 ‘휴거’라는 책이 인기리에 팔리고 많은 목회자들이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지지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은 개혁교회가 따르고 있는 주장은 아니다.

 

역사적 전천년설 (Historical Millennialism)

 

역사적 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대 배교와 대 환란이 있게 되며 이때 교회(그리스도인을 포함한)와 모든 사람들이 대환난을 겪는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환난의 마지막에 주님께서 재림하여 적그리스도와 악한세력을 물리치고 이 땅에 천년 왕국을 세운다는 것이다.

 

역사적 전 천년설은 주님의 재림이 천년왕국 이전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면에 있어서는 세대주의 전천년설과 같다. 하지만 세대주의 전 천년설을 따르는 자들은 대환난전에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이 있으며 이때 휴거된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교회는 대환난을 겪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역사적 전 천년설은 성도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대 환난을 겪는다고 보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역사적 전 천년설은 세대주의 전 천년설과는 달리 그리스도의 이중 재림과 비밀 휴거를 부인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세대주의자들의 주장인 예수의 이중 재림이 성경적인 근거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을 도식화해서 표현하면 「대환난-예수의 재림-성도의 부활과 휴거-천년왕국-최후심판-새 하늘과 새 땅」의 순서가 된다.〠 <계속>

 

주경식|본지 편집국장, 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 ACC(호주기독교대학) 교수

▲ 주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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