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분리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3/27 [15:48]

애착과 분리는 상반된 개념이지만,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애착과 분리는 인간의 발달과 삶에 있어서 상호작용하는 요소로써,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이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분리와 이별을 경험하면서 슬픔과 불안 등의 감정을 극복하고 성숙한 심리적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애착과 분리는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로써, 이를 통해 인간은 더욱 강하고 안정적인 인간관계와 성숙한 심리적 발달을 이룰 수 있다.

 

애착 (Attachment)

 

애착은 인간이 태어나서 부모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형성되는 인간 관계의 패턴이다. 애착은 인간의 정서적 안정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간주된다.

 

애착이 형성되는 기간은 생후 6개월부터 2-3세까지로, 이 기간 동안 아이는 주요 보호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감 있는 환경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탐구한다.

 

보호자가 이러한 상호작용에서 적극적이고 돌보며,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인식하고 이를 표현하고 반응함으로써 안정감과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되면, 아이는 안전한 결합감과 느끼는 공감, 지지, 그리고 격려를 받으며, 자신의 성장과 자아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용기를 얻는다.

 

안전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은 안전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애착은 인간의 정서적 안정성과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애착이 없는 사람은 자연속에서 발견되는 교활한 적의 모습과 같다"는 말로 인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안전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이 안전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부모의 무관심이나 부정적인 대처, 가정 내에서의 갈등 등으로 인해 회피적이거나 저항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담, 치료, 교육 등을 통해 정상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안전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전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분리 (Detachment)

 

애착의 반대는 분리이다. 오래전에 디태치먼트(Detachment) 영화를 보았다. 애착과 분리 사이를 다룬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들이 겪어내는 분리와 애착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건강한 애착 관계를 맺지 못하고 세상에서 분리되어 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애착을 건네고 그것들이 거절당하고, 다시 다가가기를 반복한다.

 

주인공인 헨리는 7살 때 엄마의 자살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엄마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무력감과 상처가 성인이 된 헨리는 세상과 분리되어 있었다.

 

학교 선생이었던 헨리는 학교에서 멜레디스를 만난다. 멜레디스는 가정과 교실에서도 늘 혼자 분리된 아이다. 모든 희망을 놓은 채 세상과 분리되어 있는 채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헨리가 나타난 것이다.

 

멜레디스는 애착의 손길을 헨리에게 건네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죽음을 택한다. 헨리는 엘리카라는 거리의 소녀를 만난다. 엘리카는 몸을 팔아가며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살아간다. 엘리카는 헨리에게 정착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분리된 헨리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그녀를 청소년 보호센타로 보낸다.

 

영화는 멜레디스의 죽음을 통해서 헨리는 엘리카의 손을 잡아주게 된다. 영화는 분리에서 애착으로 흘러가며 막을 내린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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