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1/27 [14:53]

이해의 마지막 달이 돌아왔다. 12월은 무엇보다도 성탄절,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어서 사람들에게 흥분을 일으킨다. 이 크리스마스에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 산타클로스와 선물, 크리스마스 파티, 콘서트 및 다양한 공연 등으로 설레며 분주하다.  

 

설렘과 분주함 가운데 이 계절의 진정한 의미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뒷전이 된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이 계절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무엇을 하셨는지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계절의 진정한 의미를 기념하고, 주변에 전파해야 한다.  

 

12월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는데 캐럴은 “기쁨의 노래”라는 뜻이다. 원래는 야외에서 피리를 불고 춤추며 부르는 노래를 의미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흥겹게 불렸던 노래였다.  

 

이것이 발전되어 크리스마스 캐럴이 되었다. 캐럴은 불란서에서는 ‘노엘’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캐럴을 부르면서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성탄절 새벽송도 이 캐럴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캐럴 곡으로는 ‘저들 밖에 한 밤중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있다. 오늘날의 캐럴은 상업화와 맞물려 많이 세속화가 되었다. 예수 탄생과 무관한 노래가 많다.  

 

예수 대신에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추리, 루돌프 사슴 코, 징글벨, 카드, 선물 등, 예수 이외의 것들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도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보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에 더 관심이 많다.  

 

교회학교에서 한 아이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인데 왜 우리가 선물을 받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어린이들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몰라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예배(mas)의 합성어이다. 그리스도께 예배한다는 뜻이다. Merry Christmas는 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 드리자는 것이다. 구원자, 해방자로 오신 만 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 엎드려 경배하는 곳에 참 기쁨이 있다.  

 

일각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우며 크리스마스를 Happy Holiday로 바꾸려고 한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캐럴은 부르면서 크리스마스를 없애자고 하는 것은 사탄의 전략이다.  

 

크리스마스는 분위기 따라 즐겁게 노는 공휴일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기쁨으로 예배 드리는 날이다.  

 

지금 우리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에 붙잡혀 2년여 동안 숨막히게 견디어 오고 있다. 수년 전 마스크 없이 찍었던 사진들을 그리움으로 바라보면서 부모나 친지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슬픔을 삭여야 하는 환난의 날을 지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성탄절은 무리 모두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연인과 함께 데이트하고, 교회행사에 참여하고, 공연을 보기만 할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기념하고 알리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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