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와 크로노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12/29 [10:50]
어느덧 2014년도 한 해가 지나가고 2015년도 새해가 왔다. 새해라고해서 태양이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공기가 새것이 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이 새로운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도 새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모두가 옛날 그대로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두 새해를 맞이했다고 축포를 터트리며 흥분 속에 새해를 맞이한다.
 
만나는 사람마다“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혹은 “Happy New Year”라고 인사를 교환한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것을 좋아한다. 새것은 깨끗하고 아름답고 티가 없기 때문이다. 새옷, 새차, 새집 또는 새색시, 새신랑! 여기에 신선함을 느낀다. 옛것보다는 새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지 말라”고 말씀한다.(사 43:18) 또한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을 입으라”고 하셨다.(엡 4: 22, 24)
 
헬라어에 시간을 둘로 나누어진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이다. 크로노스는 흘러가는 연대적 시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크로노스의 시간으로 2014년은 지났고, 2015년이 된 것이다.
 
그런데 비해 카이로스는 특정한 시간을 의미한다. 즉 영원적부터 계시면서 시간을 창조하시고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과거나 현재가 없는 영원한 현재만 있을 뿐이다.
 
이것을 유명한 신학자 어거스틴은 세속적인 시간과 영적인 시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시간이다. 이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사는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하여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 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시간적으로 영원한 알파와 오메가이시다. 그분이 요한복음 1장 1절에 기록된 ‘태초’(카이로스)이시다. 이와 반대로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는 천지가 창조되어 시작된 크로노스이다.
 
카이로스의 하나님이 새하늘과 새땅을 창조하신다(계 21:1). 하나님이 새롭게 창조하신 새하늘과 새땅에는 새사람들만이 살게 되는 곳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이제 2015년 새해에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된 우리는 새사람으로서의 가치관을 가지고 새사람답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보라 내가 내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9).〠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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