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적인 믿음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04/27 [10:22]
기독교 역사를 보면 교회가 흥왕하던 시대가 있고 쇠퇴하는 시대가 있었음을 보게 된다.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교회들이 열심으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기독교가 온 세상에 확산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의 부흥이 계속되지 못하고 일정 기간이 되면 그런 상황이 안개와 같이 소멸된다.
 
초대교회가 역사 현장에서 사라졌다. 유럽교회 다수가 죽어 있는 상태이다. 미국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 한국 교회가 죽기 시작했다. 한때 그렇게도 왕성했던 교회들이 왜 이렇게 죽은 것처럼 쇠퇴하고 있을까? 교회를 두고 관심을 가진 크리스찬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그러한 문제를 놓고 기도하며 살피는 가운데 그 요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신약의 교회는 남 살리는 선교에는 큰 업적을 이루었지만 불행하게도 자녀들에게 그 신앙과 열정을 대물림해 주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평적인 선교는 잘했지만 수직선교는 못했다는 결론이다.
 
반면에 구약교회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은 4200년 동안 나라없이 유랑하며 모진 핍박 가운데 인고의 세월을 보내왔지만 이스라엘은 장구한 세월과 고난 속에서도 세대차 없이 살아 남았을 뿐만 아니라 튼튼한 영적 공동체를 이루며 말씀 전수가 되어왔다.
 
그들의 생존비결은 무었이었는가? 그들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자손손 대물림하는 신앙교육에 생명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신앙교육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쉐마교육이다. 쉐마교육의 내용과 목표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는 것이다. 이 쉐마교육의 순서는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이다.
 
‘쉐마’는 히브리어로 ‘들으라’는 말이다. 먼저 들어야 하는 일차적인 대상은 부모 세대이다. 따라서 부모가 책임을 절감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신앙이 계승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믿음의 조상이다. 그의 믿음은 아들 이삭에게 손자 야곱에게 믿음을 전수해 줌으로 그의 씨를 통하여 메시야가 오신 것이다.    
그래서 마태복음 1장 1절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따라서 메시야이신 예수님이 오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한 이유는 그와 그의 후손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림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함이었다. 그 방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대대로 전수할 것을 명령하셨는데 이것이 구약의 지상명령이다. (창 18:19)
 
만약 아브라함이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자손손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해 주지 못했다면 메시야가 정한 때 오실 수가 있었을까? 그래서 구약성경에 보면 계대적인 신앙을 철칙으로 삼았다.  
 
예를 들면 어느 한 사람을 소개할 때 그의 계대적인 조상까지 올라간다. 00의 아들-손자-증손-현손-5대-6대-7대” 이러한 계대적인 신앙을 따라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된 우리의 믿음이 나의 당대로 끝난다면 그 책임이 클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대대로 계숭하여 자자손손 이어져 간다면 우리는 훌륭한 믿음의 조상으로 하나님 나라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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