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성공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3/28 [12:41]
목적(goal)과 목표(objective)는 다르다. 목적은 궁극적이며 추상적인 것이고, 목표는 목적 달성을 위한 단계적이며 구체적인 것이다. 목적이란 많은 목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와 같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표는 천안, 대전, 대구 등이다.
 
하버드 대학에는 목적이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유명한 자료가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적과 관련된 설문을 했다. 27%의 사람은 목적이 없고, 60%는 목적이 희미하며, 10%는 목적이 있지만 비교적 단기적이라고 응답하였다. 단지 3%의 사람만이 명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25년 동안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적이 있던 3%의 사람은 25년 후에 사회 각계의 최고 인사가 되었다. 10%의 단기적인 목적을 지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중상위 층에 머물러 있었다.
 
그 중 목적이 희미했던 60%는 대부분 사회의 중하위 층에 머물러 있었다. 27%의 목표가 없던 사람들은 모두 최하위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성공이란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창조자를 알고, 그분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성공'이 필요하다. 
 
첫째 ‘목적의 성공'이다
 
인생은 목적 자체가 성공해야 한다. 잘못된 목적을 성취한 인생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이다. 목적은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인생이 표류하지 않고 항해하려면 나침반이 필요하다. Vision은 하나님 중심의 목적이고, ambition은 나 중심의 목적이다. 죄란 '하마르티아'로 '목적에서 벗어나다'(To miss the mark)란 뜻이다.
 
회개(repentance)란 '메타노이아'로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으로, 나 중심의 야망에서 하나님 중심의 비전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방향 설정이 잘못되면 속도만큼 목적지에서 멀어진다.
 
호남선과 경부선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회덕’ 분기점이 있다. 오른쪽은 부산이고 왼쪽은 서울이다. 방향을 착각하여 서울로 가려는 사람이 부산으로 방향을 튼다면 속도만큼 목적지에서 멀어질 것이다.
  
둘째 '과정의 성공'이다
  
탈무드에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불을 훔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일지라도 악한 과정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100m 경주였다. 칼루이스와 밴존스의 세기의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밴존슨이 결승 테이프를 먼저 끊었지만, 금메달은 칼루이스가 받았다. 밴존슨이 약물 복용을 했던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군인, 농부, 경기하는 자와 같다고 했다. 바울은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딤후 2:5)  
 
셋째 '결과의 성공'이다

  
좋은 목적, 좋은 과정이 있을지라도 결과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결과의 성공이란 자기 입장의 성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순교가 성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성경에는 인간 중심적 관점으로 보면 안타까운 일들이 참 많이 있다. 스테반의 경우는 사도행전 6장에서 집사로 임명을 받고 주의 일을 하려고 하는데, 7장에서 설교한 후 돌에 맞아 죽는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던 사람이 돌에 맞아 죽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지만 아는가! 스테반의 죽음을 통하여 예루살렘에 안주하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흩어지기 시작해서 복음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래서 순교도 성공이다. 〠

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호주구세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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