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과 꽃

글|김명동 사진|김조민 | 입력 : 2023/10/31 [09:52]

 ©크리스찬리뷰     

 

벽이 허물어지는

아름다운 어울림을 보네

 

저마다 가는 길이 다른

성벽과 꽃

 

나란히 나란히 앉아

사랑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어울림을 보네

 

늦은 깨달음이라도

깨달음은 아름답네

 

성벽보다 꽃보다 크신 분 앞에서는

하나라는 것

 

늦은 어울림이라도

어울림은 향기롭네

 

이쪽에서 ‘야호!’ 소리치면

저쪽에서 ‘야호!’ 화답하는

산울림처럼

 

이 산 저 산에

두루 메아리쳐나가면

참 좋겠네

 

 

                          글|김명동: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김조민 : 편집실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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