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학교 간증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10/27 [11:57]
본 글은 지난 10월 개최된 제12기 시드니어머니학교와
제3기 퍼스 어머니학교 참가자들의 간증문이다.<편집자> 
▲ 제3기 퍼스어머니학교에서 율동하는 향기들     © 어머니학교


교만했던 마음

처음엔 어머니학교를 교만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난 이미 좋은 엄마인데, 기도 열심히 하고 있고 아이들도 성경 암송 잘하고 있고  또 무엇을 더해야 하지? 이런 고민을 가깝게 지내는 자매에게 말했더니 그런 마음으로는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소리를 듣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교만했구나 이거 부숴야겠다"고 결심했다.
 
첫날은 하루종일 기억하고 싶지 않고 말하기 싫은 친정 부모님만 생각나게 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친정 부모님만 생각했던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내가 얼마나 못된 딸이었는지 깨달았다.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던 내가, 나는 항상 피해자라고 했던 내가 그들의 살아온 삶 때문에 눈물이 났다.  
 
둘째 날은 하루종일 남편 생각을 했다. 결혼 7년 동안 세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며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 난 자꾸 남편을 피해다녔고 까다로운 음식 스타일 때문에 난 늘 투덜거렸다. 각 방을 쓴지 3년, 난 그래도 우리 부부 사이는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이 참 많이 힘들었지만 참았고 힘들고 외로웠음을 그가 표현하지 않았을 뿐 그가 인내하고 있음을 알았다. 둘째 날 강의를 듣고 와서 바로 침대를 옮겨 합방했다. 아이들 핑계를 대었는데 너무 잘 자주는 아이들, 너무 어색해진 우리 부부, 참  불편했다. 그렇지만 기쁘고 감사했다.
 
아~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하나하나 고쳐 주시려고 이곳으로 보내 주셨구나. 교만하여 들리지 않던 나의 나쁜 습관과 마음 가짐이 고쳐졌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나의 이기심을 발견했다. 나는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으로 마음으로 눈으로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나의 가정을 바로 세워주고 싶어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나도 우리 엄마처럼 도망가지 않고 기쁘고 감사함으로 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남편과 부모님 그리고 자녀에게 나의 사랑과 믿음이 흘러갈 수 있도록. 주님이 주신 온전한 가정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음을 결단합니다.”
 
우리 조의 향기 님과 조원들을 통하여 그들의 삶을 통해서 모두 다르지만 같은 마음임을 알았고 매일매일 삶을 싸우는 모습에서 위로가 되었다. 다 똑같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상황과 환경을 보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늘 주님을 닮고 알아가는 애쓰는 자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베푸신 섬김의 손길들 너무 감사합니다.”〠

윤소영|퍼스백양장로교회
▲ 기도하는 수강생   © 크리스찬리뷰

어머니학교로 오세요!

한국교회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확고했다. 오랜 교회 생활을 통해 그 선입견은 경험에 의해 더욱 확신이 되었고 좀처럼 다른 환경을 발견하지 못했다.
 
처음 "어머니학교–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란 글귀를 접했을 때 떠오른 것은 언젠가 보았던 ‘기독교여자절제회'가 겹쳐졌다. 뻔한 스토리의 설교가 있으리라. 내가 아직 일자리를 못구해서 놀고 있지 않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텐데" 두 달째 노는 바람에 시간만 많아서 참가하게 됐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내용과 훈련, '힐링' 치유의 시간이었다.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내 과거를 끄집어 내서 조명했다. 많이 아팠기에 어머니학교가 너무 울리는 것 같아 싫었다. 나는 성장했고 과거는 딱딱한 딱지가 앉아 아물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수돗물 터지듯 자제가 되지 않았다.
 
40이 넘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20-30대와는 달랐다. 부유하고 화목하고 평온한 가정에서 자랐을 것 같은 사람들도 모두 저마다 상처가 깊이 있었다는 것, 내 처지를 불평할 게 못됐다. 웃는 모습들이 모두 자신의 불행을 극복했던 것 같다. 나는 외향적인 사람인 것 같았다. 나흘 동안 어머니학교 참가자들 속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언제든 동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발전기를 얻어가는 기분이다 .
 
남편과 아이가 있어서 어머니학교에 참가할 수 있었다. 사람들께 추천하고 싶다. 당신의 생활 속에 불평, 불만이 있다면 어머니학교에 오라고!
 
가르치지 않고 치료를 한다. 그리고 건강한 자아를 되찾게 된다.〠

이상희|퍼스하늘빛교회

▲ 강의에 열중인 제12기 시드니 어머니학교 수강생들     © 크리스찬리뷰

아빠가 우리의 대장입니다

어머니학교 광고를 보고 참석을 결심하였던 이유는 이번 방학에 2박 3일 일정으로 캠프를 떠난 큰 아들 하솔이를 위해 기도하던 중, 친구들과 아무 염려없이 캠프를 떠나는 모습에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은혜 중에 돌아올 아들을 잘 맞이할 수 있는 준비된 엄마가 되어야 한다'라는 마음과 함께 '엄마로서 나도 성장되어야 함을 계속적으로 깨닫게 되어 이제 셋째가 출산 예정인데 더 늦기 전에 다녀오자'라는 마음이 앞섰다.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는 그동안 여러 세미나와 훈련들을 통해 다 들었던 내용은 아닐까? 하며 별다른 기대감을 갖지 있지 않았기에 시작하기 첫날 새벽까지 내내 가야하는지 마음을 잡지 못했다. 
 
배불러 힘든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께 확인 사인을 요청하며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쉽지마는 않은 시작이었지만 3일 후 나는 너무 잘 시작했다는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 아이가 어릴 때 참석하길 너무 잘했다는 감사와 그동안 무수히 듣고 책에서 알았던 이론들로 실제 삶을 살지 못하고 마치 다 아는 사람처럼 교만했던 나의 태도가 너무 부끄럽기도 했다.
 
첫날,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 시간들을 통해 자존감이 낮을 수 밖에 없던 나는 생각보다 높은 수치를 보며 그동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훈련의 과정 가운데 나를 다듬으시고 성장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돕는 배필에 대하여 다시금 내 모습이 너무도 바라고 의지하는 배필의 모습이었음을 돌아보게 하셨다. 
 
또한 엄마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꿈을 가질 때 아이들도 엄마가 가진 꿈과 세상을 동경하며 꿈을 갖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기에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말은 큰 도전과 위안이 되었다.
 
둘째 날, '아내로서의 사명'을 주제로 “가정의 중심이 부부이며 특별히 남편이 하나님께서 가정 가운데 세우신 왕이요 제사장임에 다시금 인정하며 남편을 가정 안에서 세우는 것이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인성과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이제 가정의 질서를 바로 세우리라, 나의 기준과 욕심을 내려놓고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아버지를 경험시키며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의 행복감을 형성해 가는 아내가 되겠다라고 결심했다.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이기적이던 모습에서 이젠 남편의 뇌구조(?)를 이해하고 아내로서 나의 외모와 내면을 가꾸며 투자하는 남편을 머리로 세우는 현숙하고 지혜로운 아내가 되고자 결심해 본다.
 
셋째 날, '어머니의 영향력' 시간을 통해  어머니 상을 떠올려 보며 어머니의 부재를 통해서 내 안에 완벽한 엄마가 되리라 하는 것과 너무 높은 기준으로 큰 아들을 대하여 칭찬보다는 엄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속에 있는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엄마 앞에서 긴장한 듯한 아들의 모습이 나의 잘못된 태도와 표현에서 비롯되었구나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하슬이에게 미안했다.
 
집에 와서 큰 아이의 발을 씻기며 여섯 살 된 아이에게 "엄마가 외할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잘 몰라 마음 아프게 했던 것 미안하다"며 눈물로 고백했으며 둘째도 발을 닦이며 동일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두 아들과 함께 "아빠가 가정의 왕입니다. 아빠가 우리의 대장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데 내 마음에 감사가 넘쳤다.
 
어미로서, 아내로서, 내 자리에서 해야하는 역할들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 그대로 실천하며 세워가는 일이 배움에서 그치지 아니하며 실제 가정과 남편, 아들들 앞에 삶으로 살며 주님께 올려 드리는 현숙한 아내, 엄마, 주님의 딸이 되리라 결단했다.
 
먼저 앞서 배우고 삶을 살아가며 섬긴 어머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귀한 어머니학교를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곽갑진|히즈스토리처치

▲ 성찬식을 통해 십자가의 능력으로 승리할 것을 다짐한 제12시 시드니 어머니학교     © 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의 음성


세 아이를  낳고 지친 육아와  삶을 살아 가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자극을 받아 아이들에게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어머니학교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 
 
첫째 날 어머니학교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곳이었다. 나 자신에 대한 물음과 생각, 나의 상처들로 인해 정말 쉴새 없이  눈물이 났다.  하지만 울면 안돼, 약하게 보이면 안돼, 나의 상처를  보이면 안돼 하며 눈물을 꾹꾹 참았다. 내 안에 상처를 꺼낸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아버지에게 상처가 많았던 나는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를 쓸 수가 없었다. 이날 잠을 자는 중에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 분노가 끓어 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둘째 날부터는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손가락을 살짝 베이는 것도 그 사람에게는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상처와 아픔일 수 있다. 그것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고 나만 느끼는 것이다. 
 
난 세상에서 제일 못나고 제일 불쌍하고 아픈 사람이라 생각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나의 삶을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드셨을까 원망도 많이 했다. 이런 내가 이곳에서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나누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상처가 작게 느껴졌고 나의 상처가 아닌 다른 이들의 상처에 대해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별 기도 시간에 신기하게도 그동안 용서 못하고 미움과 분노에 가득 차 있던 아버지에 대한 용서의 기도를 청하게 되었다.  
 
셋째 날 마지막 숙제로 남편과 아이의 발을 닦아 주는 숙제가 있었다. 아이의 발을 닦아 주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말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6살 된 아이는 “엄마 우리는 흙으로 만들었지?”라고 말한다. 교회 선생님이 말해 주셨구나 라며 숙제에 집중하며 말하려는 나에게 아이는 “왜 흙으로 만들었지? 어떻게 흙으로 만들었지?” 묻는다. 그러나 나는 왜 하나님이 우리를 흙으로 만드셨는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에 답을 해주지 못하고 발 닦는 것을  정리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숙제를 했다. 내 안에 감춰둔 상처를 꺼내야 했기에 그동안 숙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숙제를 하면서 이상하게도 나의 상처를 풀어줄 해답을 찾았다. 너무도 허무하게 한 줄의 글 속에 놓지 못했던 상처를 놓게 되었다.  남편에게 처음으로 솔직한 나의 상처를 말했다.
 
감사하게도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 주었다.  
 
"예전에는 힘들었지만 그건 다 지난 일이야. 하지만 지금 우리는 행복하잖아. 앞으로도 행복할 거고"  어머니학교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준다.  
 
"그래 나의 상처가 없어지진  않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알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으니 이젠 됐어" 라며 감사의 기도가 되었다. 
 
어머니학교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어제 새벽까지 편지를 쓰고 정리했던 나의 상처와 치유가 되었던 말들을 강사께서 마치 나의 일기를 읽은 것처럼 쭉 말한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흙으로 만든 줄 아세요?  흙은 온갖 쓰레기와 모든 것들이 버려져 분토가  되지만  꽃과 나무를 자라게 하고 우리가 사는 땅을 만드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흙으로 만드셨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제 우리 아이가 했던 질문을 그대로 앞에 계신 강사가  나에게 답해준다.  이건 무엇일까?  우연일까?  울컥 눈물이  났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성찬식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갑자기 "이제야 나를 믿겠니?  이제야 알겠니?  그동안 수없이  말했다.  너를 사랑한다고,  너는 사랑받고 있다고, 너는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너무 벅찬 감격이 가슴을 울리고 눈물이 흘렀다.  
 
"네 알아요. 하나님, 그동안 모른척 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고백하였다.
  
어머니 학교를 통해 상처의 치유는 물론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알게 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나님께서 너무도 사랑하시는 소중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광희|시드니중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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