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다

“우리를 지켜준 참전용사들, 기억하고 보은하겠습니다”

글/주경식 사진/권순형 | 입력 : 2023/11/27 [14:34]

▲ 호주를 방문한 UNPK 대표단은 무어파크에 있는 NSW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왼쪽부터 이종구 부회장, 양윤덕 재향군인회 사무처장, 신광철 회장, 방승일 재향군인회장, 송광우 부회장) ©크리스찬리뷰     

 

지난 11월 11일 (사)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회장 신광철 | UNPK, Memorial Association UN Participation in Korean War, 이하 UNPK) 대표단이 시드니에 도착했다.  

 

신광철 회장, 이종구 상임부회장, 송광우 부회장 등 대표단 3명은 11월 17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시드니와 캔버라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캔버라 전쟁기념관 한국관 방문 △참전 용사 초청 오찬 △참전용사 가정 방문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 날리기 (Thank you Australia train kite) 등의 보은행사를 크리스찬리뷰(발행인 권순형)와 재향군인회 호주지회(회장 방승일) 등과 협력하여 진행했다.  

 

UNPK는 한국전쟁 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하여 한국전쟁에서 희생한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보은의 마음을 전하고 참전국가와의 평화적인 우호증진을 목표로 보훈부의 승인을 받아 2019년 세워진 단체이다.  

 

원래 UNPK 단체의 모체는 1996년 시작된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라 할 수 있다.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는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에디오피아의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에디오피아의 경제 발전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된 단체이다.  

 

 

▲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 (UNPK)를 설립한 신광철 회장.©크리스찬리뷰    

 

에디오피아는 1951년 한국전쟁 때 황실근위 사단에서 지원자를 모집해서 6천37명의 최정예 용사들을 파병했다.  

 

당시 에디오피아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는 에디오피아 부대를 ‘강뉴부대’(초전박살)라 명명하고 “침략군에 부당하게 공격당하는 나라가 있다면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저 먼 곳에 있는 한국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라”고 훈시하고 한국을 위해 기꺼이 파병했다.  

 

에디오피아 강뉴부대는 미군 제7사단 32연대에 배속되어 한국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웠다. 238번의 전투를 치렀는데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이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는 순전히 신광철 회장 개인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

 

신 회장의 고향은 닭갈비와 막국수로 유명한 춘천이다. 그런데 이 춘천에 또 하나의 명소가 있는데 바로 ‘에디오피아 집’이다. 기자도 대학생 때 친구들과 춘천으로 놀러가서 에디오피아 집을 방문하고 춘천 닭갈비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신 회장은 1968년 참전 기념탑 제막식에 참석한 에디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를 보게 되었다. 에디오피아 황제는 춘천 에디오피아 참전기념탑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춘천에 왔고 신 회장은 이날 제막식을 위해 동원된 학생들 틈에 있었다.  

 

 

▲ NSW한국전 참전기념비(Moore Park) 앞에서 보은의 연을 날렸다.©크리스찬리뷰     

 

그는 에디오피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인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많이 흘러 1974년에 군에 입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우신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에디오피아가 공산화되어 셀라이에 황제가 처형됐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제가 어렸을 때이지만 가까이서 직접 봤던 에디오피아 셀라시에 황제가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쇼킹했습니다. 춘천이 제 고향이고 춘천에서 자랐고 춘천 사람들은 에디오피아와 누구보다도 가깝습니다.  

 

그런데다가 제가 중학교 때 참전비 제막식에 동원되어 참석했다가 에디오피아 황제를 가까이서 보았는데 그 황제가 처형되었다니 얼마나 가슴아팠겠습니까?”  

 

그래도 마음만 아파했지 뭘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대하고 결혼도 하고 무역업을 하던 1995년 MBC 다큐멘터리에서 제작한 ‘잊을 수 없는 전쟁, 잊혀진 용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에디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 맨리비치에서 이종구 부회장이 호주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을 날린 후 관광객들과 기념촬영.©크리스찬리뷰     

 

신 회장은 1995년 MBC에서 제작한 에디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그 자손들의 이야기인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런데 그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공산화된 기간동안 너무 힘들게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디오피아가 1974년 공산화되어 1991년까지 공산정권이었는데 이때 참전용사들이 겪은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핍박이 너무 심해 어떤 참전용사는 자신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것을 숨기며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즉시 “이게 내가 할 일이다”라는 결심을 했다.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머나먼 한국에 와서 피를 흘린 용사들인데, 그분들이 오히려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제 그분들 덕분에 잘살게 된 우리가 도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마침 그는 로타리 클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였다.      

 

그는 1996년 6월 20일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를 만들고 총무·상임이사를 맡았다. 처음에는 로터리 클럽을 중심으로 후원활동을 하던 것을 범 로터리 클럽 차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갔다. 그는 현재까지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숫자만 100번이 넘을 정도로 에디오피아에 진심인 사람이다.  

 

그는 에디오피아 참전용사들의 낙후된 집들을 보수해 주고 참전용사들의 자녀와 손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 개선과 장학금 및 컴퓨터를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 송광우 부회장이 관광객들에게 기차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크리스찬리뷰     

 

사실 이것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다. 하지만 그는 에디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실태를 보고 가슴이 아파 그의 사재를 털어 시작한 것이다.  

 

지난 28년 동안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후원회는 에디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에게 산타클로스로 불리울 정도로 그들의 희생에 보은해 왔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신 회장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다되어 가는데, 에디오피아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전한 다른 나라 참전국 참전용사들을 위해서도 보은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해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UNPK)를 설립했다.    

 

UNPK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    

 

▲ 6.25 한국전에 참전했던 16개국 국기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에 매달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날렸다.©크리스찬리뷰     

 

▲ 벨로즈에 있는 가평 길을 찾아간 송광우 부회장.©크리스찬리뷰     

 

“사실 현재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6.25 때 풍전등화에 있던 한국을 위해 피흘렸던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입니다. 그때 한국을 도왔던 나라들이 모두 22개국인데 이중 군대를 파병했던 나라는 16개국이고 의료로 지원했던 나라는 6개국입니다. 다행히 이들 국가들이 대부분 잘 사는 나라들이지만 현재 어려운 나라들도 있습니다.  

 

에디오피아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필리핀, 태국, 튀르키예 같은 나라들의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은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곳에 일차 지원을 해나가지만 아울러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분들이 떠나시기 전 대한민국이 당신들의 은혜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  

 

이것을 전해주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하루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은혜를 갚아야죠.”  

 

UNPK도 이렇게 그의 보은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UNPK 대표단의 호주 방문도 그 일환으로 오게 된 것이다.  

 

UNPK에는 7명의 부회장이 있다. 이번에 UNPK 대표단 일행으로 함께 온 이종구 부회장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참전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예비역 대령 출신이다.  

 

 

▲ UNPK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 스트라스필드 대삼원에서 보은 행사를 가졌다사진은 양국 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참석자들.©크리스찬리뷰     

 

▲ 인사하는 이안 크로퍼드 제독(전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위원회 회장) ©크리스찬리뷰     

 

UNPK 창립 초기 발기인 모임 때부터 참석한 그는 춘천의 작은 군인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로이기도 하다. 2017년 전역을 한 후 그는 NGO 단체에서 봉사하고 싶은 비전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그가 2000년에 2군단의 군단 비서실장으로 춘천에서 근무할 때 6.25 전쟁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신 회장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때의 인연으로 알고 지내던 중 그가 예편한 후 본격적으로 UNPK 일에 뛰어든 것이다.  

 

함께 온 송광우 부회장은 컴퓨터학과 교수 출신이다. 그는 현재 UNPK 부회장으로 대외협력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UNPK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매우 신선하다.  

 

그는 2년 전 은퇴한 후 새로운 취미로 연날리기에 몰두했다. 그냥 단순히 연을 날린 것이 아니라 연을 날리면서도 의미를 찾았다. 그러던 중 그가 거주하고 있던 용인의 튀르키에 참전비 기념탑에서 연을 날리면서 한국전쟁 참전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그는 6.25, 8.15 등 한국의 기념일에 자발적으로 독립기념관과 각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탑에 가서 연을 날려 주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UNPK의 일을 돕게 되었다.  

 

그는 현재 UNPK의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으로 그의 네트워크와 연날리기를 통해 UNPK의 지경을 세계로 넓히고 있다. 이번에 그가 가지고 온 연을 통해 호주에서도 대표단이 가는 곳마다 연날리기 행사를 통해 UNPK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 참전용사들과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함께한 보은행사 전경. ©크리스찬리뷰     

 

▲ 참전용사 케빈 존 바인햄 씨에게 기념배지를 달아주는 신광철 회장 ©크리스찬리뷰     

 

호주 참전용사 보은행사    

 

UNPK 대표단 일행은 뉴질랜드에서 보은행사를 마치고 11월 11일(토) 밤 늦게 시드니에 도착했다. 다음날 오전에 시드니한인연합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후 오후 2시에 무어팍에 있는 NSW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가서 헌화를 함으로 호주에서의 보은행사를 시작했다.  

 

호주 재향군인회 방승일 회장과 양윤덕 사무총장이 UNPK대표단을 참전 기념비에서 맞이하고 함께 헌화에 참여했다. UNPK 대표단과 호주 재향군인회는 헌화를 마치고 참전 기념비 앞에서 보은 연날리기 행사를 시연했다. UNPK 대표단의 송광우 부회장은 한국 연연맹 기획단장이기도 하다. 그는 연날리기 행사를 통해 UNPK 기념사업일을 돕고 있다.  

 

이후 대표단 일행은 맨리 비치(Manly Beach)와 노스 헤드(North Head)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크리스찬리뷰 서포터들과 함께 호주 참전용사 보은 연날리기 행사를 가졌다.  

 

 

▲ 오찬을 함께 나눈 참전용사 초청 보은 행사의 이모저모.©크리스찬리뷰     

 

송광우 부회장이 가져온 대형 가오리연과 꼬리에 달린 기차연들이 맨리 비치와 노스 헤드 하늘에 올라가자 많은 관광객들이 환호했다.  

 

13일(월)에는 호주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스트라스필드 대삼원에서 오찬을 베풀었다. 이날 호주군 참전용사인 이안 크로포드 제독(Ian Mclean Crawford) 부부를 비롯하여 레이너 시버(Raynor Seaver, 크리스찬리뷰 2021년 5월 호 참조), 로널드 로벨(Ronald Lovell), 샤무스 오브라이언(Shamus O’Brien), 케빈 존 바인햄(Kevin John Bineham) 외 호주 NSW UN 협회 부회장 탐 포드(Tim Ford)가 참석했고 한국군 참전용사들인 장은성, 안광호, 김영신, 서병필, 박치용, 민수동, 염길환, 최시온 씨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오혜영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각 단체장들까지 오십여 명이 참석하여 UNPK가 준비한 보은행사를 통해 식사와 선물을 전달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찬 행사 후에는 스트라스필드 인근 양로원에 입원 중인 6.25 참전용사 장석인 목사(대령 예편)를 방문하였다.    

 

캔버라 방문    

 

신광철 회장은 사업상 한국에서의 급한 일정 때문에 14일 오전 비행기로 한국으로 떠났고, 이종구 부회장, 송광우 부회장, 기자와 권순형 발행인 등 4명은 캔버라 보은행사를 위해 캔버라로 출발했다.  

 

 

▲ 캔버라를 방문한 UNPK 대표단은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하는 보은 행사를 가졌다.©크리스찬리뷰     

 

오후 4시쯤 캔버라 한국전쟁 참전비에 도착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대표단 일행이 캔버라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대사관의 김진부 국방 무관과 전조영 공사 겸 총영사, 안상천 서기관 등 직원 일행이 참전비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진부 국방무관의 안내에 따라 대표단 일행은 한국전쟁 참전비 앞에서 헌화를 하고 참전용사들에 대해 예를 표했다. 그리고 무관의 설명을 통해 호주군의 한국전쟁 참전에 관한 역사를 간단히 들을 수 있었다. 헌화가 마친 후 일행은 미리 연락해 둔 캔버라에 살고 있는 참전용사 콜린 베리만(Colin Berryman)의 집으로 향했다.  

 

콜린 베리만(90세)은 한국전쟁 시 제1대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이다. 그는 지금도 그가 전투했던 임진각, 문산, 파주 심지어 감악산 지명까지 기억하고 있다. 콜린 베리만 옹은 병원에서 퇴원한지 며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몸으로 대표단 일행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행을 위해 치즈 플레이트와 와인까지 준비하고 일행을 맞이했다.  

 

기자는 여러 명의 참전용사들을 만나 보았지만 이렇게까지 친절한 참전용사는 처음이었다. UNPK 대표단은 콜린 베리만 옹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5일(수) 오전, 일행은 캔버라 한국 대사관에서 소개해준 참전용사 노만 리(Norman Lee)를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실버타운으로 갔다.  

 

그는 96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정했다. 심지어 운전까지 한다고 자랑하며 그가 소유하고 있는 빈티지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지하 주차장까지 일행들을 데리고 내려가 보여 주었다. 일행은 그와 짧은 담소를 마치고 함께 사진을 찍은 후 대표단이 준비해온 선물을 증정했다.

 

▲ 김완중 대사 초청으로 한국 대사관저에서 오찬 모임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했다.©크리스찬리뷰    

 

▲ 캔버라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호주 참전용사와 호주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 날리는 행사를 구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가졌다.©크리스찬리뷰     

 

그는 잊지 않고 자기를 찾아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일행은 캔버라 전쟁박물관을 방문한 후 대사관 관저로 이동했다. UNPK 대표단 일행이 캔버라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완중 대사가 오찬에 초청했다.  

 

지난번 인터뷰(2023년 10월호 참조) 이후 두 달 만이다.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김완중 대사의 따뜻함이 다시 한번 감동을 준다. 이종구, 송광우 부회장도 김완중 대사의 관심과 따뜻한 초청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찬을 마치기 무섭게 일행은 캔버라 구 국회의사당 광장으로 이동했다. 구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연을 날리기 위해서였다. 연을 날리기 위해 두 주 전부터 캔버라 국회의사당 보안팀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틀 전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을 날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대신 구 국회의사당을 추천해 주었다. 하는 수 없이 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보은 연날리기 행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되었다. 구 국회의사당에서 연을 날리게 되어 신 국회의사당의 배경을 다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캔버라 한인 교민 카톡방에 관심있으신 분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갑순 씨와 캔버라 한인회 이정애 이사(간호사)가 나와 일행을 환영했다. 이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했다. 캔버라 푸른 창공을 보은 연들이 아름답게 수를 그리며 날았다.  

 

 

▲ 90세를 넘긴 고령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보은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 대한민국은 결코 이들의 희생과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크리스찬리뷰     

 

▲ 시드니 동부 라페루즈(La Perouse)에서 2개의 기차연을 높이 날렸다.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에 신광철 회장의 인사말이 가슴을 파고든다.  

 

“72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자리에 참석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당신들의 희생과 은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주경식|본지 편집국장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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