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3단계, 믿음의 3단계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1/27 [14:58]

3단계의 감사가 있다. if 감사, because 감사 그리고 despite 감사이다. 1단계 감사는 ‘조건적 감사’이다. 조건이 충족되면 감사하겠다는 것이다. 2단계 감사는 ‘때문에 감사’이다. 내 아들이 좋은 대학을 입학했기 때문에, 내 딸이 잘되었기 때문에, 아파트 값이 올라갔기 때문에 등등의 감사이다. 3단계 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무조건적 감사’이다.  

 

감사의 3단계  

 

1단계와 2단계의 감사는 ‘자기 중심의 감사’이다. 자신이 중심이 된다. 3단계 감사는 ‘하나님 중심의 감사’이다. 나의 상황과 처지에 관계없이 하나님 중심의 감사이다. 하나님 중심의 감사는 내가 낮아지고 어렵고 약해지더라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면 감사하는 무조건적인 감사이다.  

 

누가복음 17장에 10명의 나병환자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가는 중에 갈릴리와 사마리아 사이 어느 곳에서, 멀리서 10명의 나환자들이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부르짖었다.      

 

개역성경에는 문둥병이라고 했고, 개역개정에는 나병이라고 했다. 나병균을 발견한 사람이 한센이라 '한센병'이라고도 한다. 나병은 전염병이 있고, 저주받은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감히 일반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간구하는 믿음’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제사장에게 가라고 말씀을 했다. 당시에는 의사가 아니라 제사장이 나병을 판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이들은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게 가는 ‘순종하는 믿음’도 있었다.  

 

누가는 유대인이 아니라 헬라인이다. 4복음서 중에 누가복음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 억눌린 자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 여인에 관한 이야기, 이방인에 관한 이야기 등이 다른 복음서와 비교해서 많이 등장한다.  

 

열 명은 제사장에게 가다 도중 치유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중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이 예수님을 찾아가 감사했다.  

 

그때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나병은 감각을 마비시키는 병이다. 아홉은 육신의 나병은 치유가 됐지만 영혼의 나병은 치유가 되지 않았다. 이들은 감사해야 하는데, 감사할 줄을 몰랐다. 영적으로 무감각한 나병에 걸린 자이다.  

 

디모데전서 4장 2절 보면 양심의 화인을 맞은 사람이라는 말이 나온다. 화인은 불인두로 낙인을 찍는 것이다. 양심에 화인을 맞은 사람은 양심에 낙인이 찍혀서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은혜가 은혜인지도 모르고,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이다.    

 

믿음의 3단계    

 

3단계의 믿음이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간구하는 믿음’이다. 10명의 나병 환자들은 간구하는 믿음이 있었다. 예수님은 뭔가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그들은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했다.  

 

두 번째 단계는 ‘순종하는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제사장에게 가라고 했을 때 10명 모두 말씀에 순종하여 갔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감사하는 믿음’이다. 감사는 '표현된 믿음'이다. 감사는 축복의 통로이며, 기적의 시작이다. 사마리아 사람은 감사하러 갔는데 예수님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했다.  

 

사마리아인은 육신의 구원뿐 아니라 감사함으로 영혼의 구원도 받았다. 스펄전 목사님은 “별빛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달빛을 주고, 달빛에 감사한 사람에게 햇빛을 주고, 햇빛에 감사한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빛을 준다”고 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을 통해서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장,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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