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탐욕과 걱정 따위 앞에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에 적혀있는 ‘항상 기뻐하라’는 구절이 얼마나 무거운 말인지 새벽에 깨는 나 기다리다가 다섯 시에 집을 나선다 여기는 숲이 있고 강이 있고 그래 새벽은 안개를 낳고 새벽안개는 차고 으스스하지만 그래도 마다 않고 새벽안개에 온몸을 적신다 하늘빛은 어제의 그 빛이 아니다 또 다른 하늘빛 아래서 ‘항상 기뻐하라’는 무거운 말을 가볍게 가볍게 들을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 당신.
글|김명동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김조민 편집실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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