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나쁠 순 없다

손성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2/23 [17:35]

 

이 세상 지식은 잘 모른다 해도 대체로 큰 타격은 안 받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는 영원히 그 삶에 걸맞는 어떤 고통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가 영광과 찬양을 받기 위해서인데 멋대로 살며 모른 채 한다면 매우 실망하시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다 로보트처럼 만들어 고개를 까딱거리며 시키는 대로 살게 할 수는 없는 일, 걔중에 얼마라도 건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셨다.

 

그것은 바로 노아와 아브라함과 모세와 여러 선지자들과 예수님의 열두 제자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방인 등으로 이어졌다.

 

물론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는 제외된다. 얼마나 큰 자유의지를 주셨으면 늘 붙어서 따라다니던 제자가 예수님을 팔기까지 했겠는가.

 

그간 하나님께선 우주의 광활함과 생명체들의 신비로운 탄생과 삶, 자연의 경이로움 등의 장치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나름대로 무던히 애쓰셨다.

성경도 그 신비로움을 푸는 열쇠 중의 열쇠다.

 

그런데 수많은 인간들은 진화니 빅뱅이니 엉뚱한 소리들을 해가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흔적들을 지우려 애쓰고 있으니 어찌 통탄하지 않으시겠는가.

 

아무리 마귀가 사주한다지만 조금만이라도 하나님의 비밀의 문을 열려고 애쓴다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은혜의 보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생명의 문이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얻는 귀한 기회인 것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런 악한 마귀나 영들을 없애지 않으시는가?"

 

구약성경 '욥기'에서 보았듯이 시험을 이긴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들을 뽑기 위한 방편이다. 이것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천국에 들일 시민들을 선별한단 말인가.

 

이렇게 질문해서?

 

"당신은 시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

"하나님을 잘 믿고 사랑하는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회개하고 천국의 시민이 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입만 살아서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두 천국에 간다면 '개판'이 따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천국에서 지옥으로 쫓아낸다?

 

참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애초에 진짜 시험다운 시험을 치르게 해 통과하는 자들만 천국 입성이 가능하게 한다고 여겨진다.

 

이 세상은 바울 선생 말마따나 혈과 육의 씨름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다. 늘 영적 전쟁을 치르며 하나님의 병사가 되어 보이지 않는 악한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한다.

 

목숨보다 중요한 게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이다. 그럴 때 우린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마귀 등 악한 영들은 어떻게 될까?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다 처리된다고 성경에 씌여있다.

 

나는 거의 죽다 살아났던 뇌졸중이 안 왔으면 큰일날 뻔했다.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하겠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백 번 말해도 그렇다!

 

솔직히 처음 얼마간은 너무 힘들어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챌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회복되며 믿음이 제대로 잡혀갔고 뇌졸중 전의 삶과 후로 확연하게 갈라지게 되었다.

 

그 전의 삶은 모태신앙으로 그럭저럭 믿던, 천국에서 받을 상급이 별로 없을 것 같던 믿음 생활이었지만 후의 삶은 올바른 믿음에 대해 점차 알고 체험하며 '거듭 태어난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만약에 내게 뇌졸중이 오지 않았다면 실로 이보다 더 나쁠 순 없었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천국'이 '본향'이라고 한다. 즉 '원래의 고향'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천국 백성'이 되고 고향이 천국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죽어서 육신은 땅 속에서 흙으로 변하지만 영혼은 본향인 천국으로 가는 것이다. 사탄은 이 땅에서 사는 게 전부 다라고 여기게 만든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란 말이 있다.

 

또 '오늘 내가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다.'란 말도 떠돈다.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다 이 땅이 모두라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의 말이다. 그저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일반 불신자들의 얘기다.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행복한 천국으로 간다면 참 크리스찬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S자매는 크리스마스 얼마 전에 교회에 왔다. 믿음이 없지만 청년들의 호주교회와의 연합 예배에 워십댄스 공연 연습 강사로서 초빙되어 왔다.

 

그래서 몇 주 동안 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함께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 주일예배 때 성공적인 워십댄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얼마뒤 다시 교회에 나와 앵콜 공연을 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그간 몇 주 안 보였기에 교회에 다닐 마음이 없나보다 하고 안타까워했던 것이다.

 

앞으로 그 자매가 다시 교회에 나올른지 안 나올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가 바라는 어떤 '꿈'을 실현하려면 꼭 교회에 나와야 한다.

 

그 꿈은 이렇다.

 

"제게 로망이 하나 있는데, 결혼할 남편과 같이 길을 걷다가 음악소리가 들리면 어디서건 함께 춤을 추는 거예요."

 

이런 모습은 이 지상이 아닌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 아니면 천국에서나 존재할 것이다. 지옥에서는 절대적으로 아니리라 본다.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천국에 가야만 한다. 아무나 붙잡고 춤을 추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튼지, 한 가지 그 자매를 보고 느끼는 것은 얼굴이 처음 교회에 올 때보다 많이 편해보이고 아름다워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게 혹시 '선택' 받은 사람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마저 들었다.

 

아무튼 그 자매가 교회에 계속 나오며 예수를 믿게 된다면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되겠지만 아니라면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가 되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손성훈|크리스찬 소설가, 골드코스트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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