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교회옆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인류 문명들의 기원과 발전과정들을 살펴보고 인류의 초기 문명이 성서와 어떤 관계들을 주고받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역사
흔히들 인류의 최초 4대 문명을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으로 꼽는다. 모든 인류 문명의 발생지에는 공통적으로 강이나 하수를 끼고 출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류가 수렵 채취 생활에서 농사를 짓는 경작문화로 발전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브레이드 우드(R. J. Braidwood)와 하우(B. Howe)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선사시대 연구’라는 책에서 “농업은 현생 인류가 초기에 원시적인 문명을 열었던 근동 지역에서 시작되었으며, 고고학적 발견이 이것을 뒷바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학자들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인류가 맨처음 재배한 농산물이 보리와 밀이었다는 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인류의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BC 3700?-BC 2000) :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유역 이집트 문명(BC 3200-BC332 ) : 나일강 유역 인더스 문명(BC 2500-BC 1500 ) : 갠지스강 유역 황하 문명(BC 2000-1600) : 황하 유역
인류의 초기 4대 문명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사이에 두고 발달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다.
현재 이라크 국토의 중심부를 비스듬히 흐르고 있는 두 개의 큰강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쐐기처럼 좁고 긴 땅덩어리를 그리스인들은 ‘메소포타미아’라고 불렀다.
메소(Meso)는 '사이' 포타모스(Potamos)는 '강'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 줄기 사이에 있는 지역을 지칭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라고 불리운 이 지역에 대부분 도시와 인구가 밀집되어 있었다.
메소포타미아는 그 당시 중동의 비옥하고 기름진 천혜의 땅이었다. 에덴동산도 이 지역에 있었다. 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성서의 에덴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창 2장 10-14).
재미있게도 창세기 2장에 등장하는 에덴의 위치는 정확히 인류의 최초 문명이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인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이 일어났고 이집트 인도 중국과 함께 고대 최초 문명의 발생지가 되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도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에 있었다.
우르는 오늘날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바스라와 나시리아 근처에 있었다.
이외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새로운 도시들은 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나중에 뒤에서 다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계속>
주경식|본지 편집국장, ACC(호주기독대학) 교수(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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