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의 혼동과 상실감

문광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08/29 [10:41]

원주민 선교를 위하여 기도를 시작한지는 꽤 오래된 듯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여야 할지를 알 수 없어 막연하게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던 중, 시드니 안디옥장로교회 정기옥 목사로부터 반가운 연락이 왔다.

▲ 원주민 선교 인식 여행을 함께 다녀 온 목회자들     ©서영준

 
이번에 시드니 한인교회 몇몇 목회자들과 함께 호주 원주민선교회(AIM)에서 동행하는 선교 인식여행(Mission Awareness Trip)을 엘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쪽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함께 동행하는 분들은 여정을 인도할 Rev. Trevor Leggot(AIM)과 정기옥 목사(안디옥장로교회), 김종찬 목사(시드니엘림교회), 김성주 목사(새빛장로교회), 오성광 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 주정오 목사(열린문 교회), 서영준 목사(시드니호천장로교회) 등 모두 8명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하여 주신 것으로 믿고 함께 동행하게 되였다.

 
원주민들과 영적 싸움

7월 11일(월), 아들레이드를 출발하여 엘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하였을 때 미리 도착한 트레보 목사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른 동료들도 시드니에서 도착했다.

숙소를 정하고, 간단한 쇼핑을 마친 우리는 곧바로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AIM 원주민교회를 섬기는 필(Rev. Phil & Cathy) 선교사를 만났다. 40대 초반의 필은 엘리스 스프링에 있는 원주민들과의 많은 영적 싸움에 대해 말해 주었다.

석기 시대 문화를 가진 원주민들이 서구의 근대 문명과 정복주의를 만나면서 그들의 문화는 뿌리채 뽑히는 아픔을 경험하였고, 그로 인한 혼동과 상실감은 그들을 알콜 중독과 폭력의 문화로 송두리째 변질시키고 말았다.

현재의 많은 젊은이들은 현재 소위 ‘강탈된 세대’(Stolen Generation)에 태어난 자식들이다. 그 부모들은 강제 분리 정책으로 인한 상처와 정체성 상실로 지금은 폭력과 음주문화 속에 빠졌고, 그러한 가정 환경에서 태어난 3세들이 맞고 있는 도덕감의 상실은 거의 폭발 직전이다.

2007년 조사에 의하면 13세 이하의 여자 아이들에게서 60~80%의 성병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그들 안에 있는 가정 성폭력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주택은 일주일에 30~40불을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술을 사야 하기에 그냥 자신은 광야(Bush)에서 살고, 집은 미련없이 버린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술 판매량 자랑

인구 3만여 명인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술을 파는 집은 오전 9시 반에서 오후 1시 반까지 영업을 하는데 호주 전역의 어느 술 판매 가게보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다고 하니 그들의 폭주 문화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 AIM교회에서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성경공부 모임. 가운데 백인은 트레보 목사     ©서영준

 
정부에서 모든 것을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교회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버스로 데리러 가지 않는 한 스스로 교회에 나오는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수동적인 삶의 자세는 그들이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듣더라도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엘리스 스프링스 감옥의 수감자 중 95%는 원주민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은 감옥에 가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고 오히려 가슴에 다는 훈장처럼 자랑을 하기도 하며, 겨울에는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감옥에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 보이던 사람이 안보이면 감옥에 간 줄로 알 정도라는 것입이다.

이런 보고를 들으면서 우리의 마음은 무척 어두워졌다. 선교사들의 마음이 이미 지쳐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 선교사들이 해 오던 사역 위에 우리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사들이 무엇을 더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한국인들을 이 땅에 부르신 것이 아닌가”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정복 당함의 아픔을 아는 우리 민족이, 상실감과 혼동의 고통을 아는 우리들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는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원칙만을 고수하여 상처받은 원주민들의 마음 깊은 곳을 쉽게 들여다 보지 못하는 서양 선교사들의 한계를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면서, 원칙의 벽을 넘거나 그 사이를 물처럼 흐르는 정적인 영성을 하나님께서 동양인인 우리에게 은사로 주신 것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상처와 정적인 영성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투명인간...?

다음날 우리는 약 490km정도 떨어진 Tennant Creek이라는 곳을 찾았다. 그곳에 도착한 우리는 몇 가지 음식물을 사기 위해 가까운 수퍼마켓에 들렀다. 약 80%가 원주민들이었기에 사방을 둘러보아도 얼굴이 검은 사람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지금 호주에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들을 만나는 우리는 마치 ‘투명인간’과 같았다. 전혀 쳐다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냥 서 있는 나무와 같은 존재였다. 물론 원주민 여자들은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을 마주친다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도외시하는 것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여야 하는 것일까, 다시 마음에 조용한 흔들림이 오기 시작했다.

오후에 우리는 마을 입구에 위치한 AIM교회에 들렀다. 화요일 성경공부가 막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커뮤니티 어른들의 지도하에서 운영되는 이 교회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믿음의 간증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교회였다. 그들의 성경공부는 너무나도 진지했다.

그곳에서 주변 마을로 파견된 ‘새드릭’이라 불리는 원주민 마을 선교사도 만났다. 그는 헝겊 위에 정성으로 자신이 그린 원주민 고유 그림의 복음과 말씀 소개 그림을 가방 속에 넣어 다니며 복음을 전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성경공부 모임에는 한때 칼로 목을 찔러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가 살아난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앉아 있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와 화합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성경공부가 끝나자 그들은 아름다운 찬양을 시작하였고, 함께 우리가 즉석에서 준비한 불고기와 그들의 음식을 합한 즐거운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의 모습 그대로였다.

지금까지 보아온 원주민들과 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기에 다시 한번 머리를 흔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쉽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 세상의 누구와 다름없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귀한 하나님의 만물의 영장들이다.

단지 그들의 어두운 과거로 인하여 깊은 상처 속에 자신들의 영혼을 묻고 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의 영은 어두움 속에 눌려있으며 그로 인하여 말할 수 없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었다. 그들이 외부인들을 외면한 것은 싫은 것이 아니라 두려운 것이었다. 두렵기 때문에 싫어져 버린 것이었다.


▲ Tennant Creek교회에서 변화받고 현재 마을을 다니며 그림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원 선교사      ©서영준

 
“하나님, 이들의 영혼을 찾아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상처받은 원주민들을 꼭 다시 찾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 드리며 우리는 Tennant Creek의 원주민 형제들의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뒤로하고 그 다음 행선지인 Canteen Creek이라고 불리우는 마을로 향하였다.   

 
They don’t like us

그곳은 Sturt 고속도로에서 비포장 도로로 약 200km 떨어진 마을로 약 300여 명이 사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4WD자동차가 운전 중 3번이나 옆으로 미끄러져 나무에 부딪힐 뻔하는 아슬아슬한 주행길이었다. 도대체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도착한 곳은 200여 명의 원주민들이 사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마을 골목 어귀에 여러 부녀자들이 한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는 마을 사무실에 가서 방문객 등록을 마쳤다. 호주 정부에서 근래에 시작한 소위 ‘개입정책’(intervention policy)의 한 부분으로 정부에서는 원주민들의 개인적인 삶이나 재정적인 면까지 깊이 관여를 하고 있었다.

정부 복지 혜택의 오용으로 인한 피해에서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술을 마시는 것을 금하는 ‘금주’라는 표지가 크게 붙어 있었다.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러한 조치들은 원주민들의 안전과 복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의 조그만 잔재처럼 남아있던 마지막 자긍심마저도 완전히 파괴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음식을 구하던 야성도 잃어버렸고, 이제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마음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백인이 운영하는 잡화점은 복지로 받은 정부 돈을 원주민들에게 그대로 환수하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선교를 하는 Richard Davies 선교사 부부가 있었다. 그들의 헌신과 사랑은 참으로 경외로운 것이었다. 지질학자였던 그는 무어신학교 시절 교수께 선교의 도전을 받고 바로 이 자리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원주민 선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 일행에게 들려 주었다.

그런데 사모가 지나가는 말로 ‘They don't like us’라는 말이 마음에 맺혔다. 아니 이토록 헌신하고 사랑을 부었음에도 아직도 그들은 거절당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아직도 지키고 있다는 말이 내 마음속에 깊은 아픔으로 다가왔다.

백인들을 향한 원주민들의 상처와 반감은 생각보다 훨씬 깊다는 사실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한인 선교사들이 원주민을 위하여 다가가야 할 필요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  마을을 관리하기 위해 파송되는 정부 관리도 비기독인인 경우 선교사를 핍박하는 겅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 자격 조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인들 중에서 정부 구인광고를 잘 살펴보고 그리스도인들이 관리, 기술자, 의사, 간호사, 복지사 등 일자리를 차지하여 이곳에 파견될 경우 훌륭한 선교사로 일할 수 있다는 조언의 말도 들려 주었다.


▲ 선교 인식 여행 팀이 원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서영준


울루루- 원주민 토속신앙의 중심지 

멀리까지 마중나와 부시터커(원주민들이 들에서 구하는 야생 음식)의 하나인 예쁜 꽃을 따서 꿀을 만들어 준 선교사를 뒤로 하고 우리는 마지막 행선지인 울루루로 향하였다. 지구의 배꼽이라고도 불리는 지금은 관광지로 알려진 이곳 원주민들이 가장 신령하게 생각하는 그들 토속 신앙의 중심지였다. 그들의 선조의 영들이 돌로 변하여 뭉쳐있다고 믿는 곳이다.

일행은 이곳에 모여 우리가 본 모든 복음의 장벽들이 여리고 성과 같이 무너지라는 마음의 기대를 갖고 함께 기도를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직 어두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6시에 기상하여 약 10km가 되는 주변을 돌며 기도행진을 하였다.

행진을 하며 “여리고성아 무너져라“를 외치고 또 외쳤다. 그리고 비행기 시간 문제로 일찍 출발하는 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행진이 끝난 후 그 바위에 올라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끝으로, 이번 일정을 통해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직업 파견을 통하여

리챠드 선교사의 조언대로 정부에서 제공하는 그 지역의 직업들이 있다. 그리고 그 직업은 참으로 다양한 것이다. 영어가 가능한 사람들이나 2세들이 그 직업을 통해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교로 섬길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주 정부 구인 광고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재정적 지원

기존의 AIM과 같은 원주민 선교단체, 원주민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신학교, 그리고 이미 파송된 원주민 사역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현지에서 본 사역지에는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호주 어느 지역보다 특수한 여건으로 더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그러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답사를 하고 있는 도중 트레버 목사께 PNG에서 원주민 선교사로 지원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원주민 선교를 위하여 지원을 하였지만 재정적인 지원이 부족하여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에  곤란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한 선교사들을 한인교회에서 지정하여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다면 우리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단기 선교팀 파견

우리가 다른 지역에서 해오던 단기 선교팀을 파송함으로써 많은 교인들에게서 선교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현지 원주민들과 신뢰감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 선교는 현지 선교사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선교지와 선교사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단기 선교팀의 경험을 가진 사람 중에서 장기 선교사가 나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원주민 마을에 지속적인 단기 선교팀을 파송하여 지속적인 연대를 형성하고 사역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선교적 관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Boarding School 운영

현재 루터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선교 시스템으로, 과거 가족과 어린이들을 강제 분리시킴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과 상실감을 낳았던 Stolen Generation을 만든 시스템에서 이제는 원주민들이 자원해서 자신들의 자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주말에는 부모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귀가 시스템을 갖춘 보딩 스쿨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가족과의 연결도 유지하면서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주민 역사와 문화 심도있게 연구 함께 동행했던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우리가 너무 몰랐다”라는 것이다. 이제 한인교회들은 진지하게 원주민들의 역사와 문화, 그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관찰과 총체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을 조금 더 가까이 이해하기 위함이다. 

 
△대도시 병원사역 대부분 한인교회들이 대도시에 있는데, 원주민이 대도시 병원으로 이송될 때에는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때이다. 그런 경우에 가족들이나 마을이 마지막 길이라고 인식을 하고 상심에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많은 식구들이 환자와 함께 대도시로 동행하게 되는데, 그때에 그들은 가장 큰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대도시 병원에는 교인들 중에 의사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그들을 통하여 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다면 외진 지역의 원주민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특별한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원주민들은 외부 사람들을 경계하지만 한번 마음을 열 경우에는 진심으로 환영하며 사람의 관계가 인맥으로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물론 대도시에 흩어져 사는 원주민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그들의 친구가 되는 것과 그들의 가족이 되어주는 것도 한인교회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이러한 제안들은 짧은 답사를 통하여 내놓은 의견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선교의 방법들과 대안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을 기대한다.〠

 

문광식|아들레이드장로교회 담임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