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생각할 점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1/28 [14:57]

주님의 탄생하심을 축하하는 성탄절 계절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교회와 거리를 메우고,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을 마음껏 축하하는 감사의 계절이다.

하지만 지금 지구촌에는 우리와 같이 주님이 오신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오픈도어스(Open Doors) 선교 단체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에서 핍박을 가장 많이 당하는 나라는 당연 북한이고, 2위가 이란, 3위가 사우디아라비아, 4위가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등의 순서로 주로 모슬렘 국가들이다.

세계 지도를 들여다 보면 공산주의와 모슬렘권에 있는 나라들에서 핍박이 매우 심하다. 여러 개의 마을에서 교회당들이 불타고 교인들이 린치를 당하고 매를 맞아 죽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기독교의 역사는 핍박과 순교의 역사이다. 성경에는 아벨의 피에서부터 시작하여 요한계시록의 순교자들의 기도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를 당한 수많은 영혼들과 피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인류의 역사도 성도들이 당한 핍박의 역사이다. 5대양 6대주에 핍박이 있다.

전문가들의 통계에 의하면 2004년도를 기해 신약교회가 시작된 이래로 순교자가 4천3백만 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한 세기에 예수를 믿기 때문에 순교한 사람이 지난 1900년간 순교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아 2천6백만 명이 순교했다고 한다.

지금 세계는 60여 개국에서 20억이 넘는 성도들이 핍박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성도들이 세상에서 핍박을 받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최초의 성탄절도 핍박 속에 이루어졌다. 주님의 탄생은 천군천사들의 노래와 함께 평화로운 광경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사실은 피로 얼룩졌다.

헤롯의 탐욕으로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배들레헴에 두 살 미만의 아이들을 학살하는 피로 물들인 성탄절이었다. 예수님은 헤롯의 공격을  피하여 애굽에 피난까지 가셨다. 이것이 말하자면 성도의 운명이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고 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면 핍박을 받지만 타협하고 세상에 동화되면 핍박을 받지 않는다. 오늘 핍박이 없는 우리의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역설적으로 경건하게 살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성도가 핍박을 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요 15:18~25) 핍박이 있는 것은 주님께 속했기 때문이다.

이 성탄절에 우리가 하나님 주신 자유를 즐기고 있을 때 전 세계 곳곳에서 핍박을 당하고 있는 주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기를 간구하자! 결코 우리만의 성탄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온갖 핍박 속에 있는 그들을 주님이 품으시고 힘 주시고 은혜를 주셔서 넉넉히 이기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이 성탄절에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