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대안

박천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08/25 [10:26]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어느 시대보다 위기의 시대라고 말하는 때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을 통틀어서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인 것이다. 과학과 의학이 고도로 발달하고 정치와 경제가 발전하면 사회가 안정되고 문화예술을 즐기며 보다 차원 높은 삶을 살게 될 것을 예견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달려온 인류가 되돌리기 힘든 위기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특별히 위기는 사람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위기인 것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건강하게 좀 더 길게 사는 삶은 됐지만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노인의 가치나 노인의 복지문제는 대안이 없는 것이다. 또한 최첨단의 IT산업은 높은 생산성과 삶의 편리를 가져다 주었지만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젊은이들과 학생들은 인터넷과 게임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고 미래의 꿈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회는 점점 타락의 일변도로 치닫고 사회의 약자들은 상품화되거나 방치해 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지식과 능력의 한계일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이 저질러놓은 일이고 이 시대의 위기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행전에 보면 이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말씀이 있다. “말세에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예언할 것이요, 너희 젊은이들은 비전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사도행전 2장 17절)
 
이 말씀을 대안으로 정리해 보면 ‘예언하는 자녀들’, ‘비전있는 젊은이들’, ‘꿈꾸는 노인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세대 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통해서 모든 인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장점은 믿는 모든 자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고 꿈을 심어 준다는 점이다.
 
거룩한 영인 성령의 임재 속에서 청소년들이 예언을 하게 되고, 청년들이 비전을 보게 되며 늙은이들이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이 성령 받은 사람들에게 임하는 특성이요 증거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강조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성령하나님이시다. 이분을 만나고 경험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신신당부하셨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40일을 이땅에 계시는 어간에 유언처럼 성령님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고 하늘로 올리우신 후 10일 만에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임하신 것이다.
 
그날이 바로 오순절 날이었다. 이 오순절 날, 성령 감림을 체험하자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예루살렘 거리로 쏟아져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당시에 많은 핍박과 옥에 갖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떤 방해물과 죄악들도 그들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복음의 전파는 강렬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는 예루살렘 사람들은 ‘저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하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말하였다.
 
“예루살렘 사람들이여 우리들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을 받아 성령 충만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갑자기 된 일이 아닙니다. 수백 년 전 예언자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바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선지자 요엘이 말하기를 ‘말세에 하나님께서 만인에게 성령을 부어 주리니, 성령을 받게 되면 자녀들이 예언할 것이요, 젊은이들은 비전을 품게 되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하였습니다.
  (욜 2:28 /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것은 요엘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베드로의 외침이 이 시대의 진정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보혜사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면 우리의 자녀들은 예언을 하게 된다. 여기서 예언한다는 말의 의미는 미래의 되어질 일과 현재의 상황을 바르게 직시하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점치는 것과는 전연 다른 것이다.
 
즉, 길 없는 시대에 길을 찾아 선포하는 것이다. 갈 길을 모르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그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자녀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의 자녀들이 갈 길을 분명하게 발견하게 된다면, 많은 비행들과 게임, 성인물의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 스스로 결단하고 자신의 위치를 찾을 것이다. 이들은 정말 순수한 마음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며 밝게 자라갈 것이다.
 
또한 성령을 체험한 젊은이들, 청년들이 비전을 보게 된다. 작금의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이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하실 일을 깨닫고 보는 것이 비전이다. 성령께서 임할 때 보는 것이다. 세상의 야망이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다면 성령께서 보게 하시는 비전은 이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만인의 바라보아야 할 소망을 보여 줄 것이다.
 
뒤틀린 세상을 바로 세우고, 지저분한 세상을 아름답게 회복하는 그런 비전을 보는 젊은이들이 될 것이다. 이들은 교회의 자랑일 뿐 아니라 사회와 시대의 희망이 된다.
 
그리고 성령의 신비를 경험한 늙은이들은 꿈을 꾸게 된다. 지금은 수명이 길어져 노인들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른바 노령화 시대라고 한다. 힘도 없고 아무런 낙도 없이 생산성이 없는 나날을 보내며 사회와 자녀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노인들이 꿈을 가지게 된다면, 많은 경험의 노하우와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꿈을 성취하기 위해 그 인생을 투자한다면 또 다른 인생의 행복과 밝은 미래의 세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각 세대 간의 지혜의 삶은 이 시대나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니다. 천문학의 발전으로 지구와 닮은 다른 별의 발견으로 어렴풋이 색다른 희망을 품고 지혜를 짜내는 것들이 아니다. 학문의 깊은 연구에서 오는 것이나 예술의 높은 경지에서 가져다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러한 전 인류에게 주는 비전과 소망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주는 것이다.
 
잘못된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올바른 교회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진리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곧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성령의 충만을 통해서 자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 되심을 발견하고, 젊은이들은 진리를 부여잡고, 노인들은 꿈을 이루어간다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의 대안은 성령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이다. 성령을 체험하는 자녀들, 젊은이들, 늙은이들이다. 이기적이고 교만한 인간들 스스로에게서는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 우리의 희망과 행복, 그리고 축복은 성령의 충만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다음 세대인 것이다.〠

박천순|아들레이드은혜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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