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이후 세상, 세상 속의 크리스찬
키워드로 풀어 보는 뉴노멀(새로운 삶의 표준)
 
정지수/크리스찬리뷰
▲ 인터서브 선교회는 지난 6월 3일 ‘코비드-19 이후 크리스찬의 삶’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터서브 선교회  


지난 6월 3일 인터서브 선교회는 온라인 세미나 미션 앤 라이브를 통해서 코비드-19 이후 크리스찬의 삶에 관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박혜진 교수(한양대 겸임교수/경영학 박사)와 정진호 교수(한동대 교수/통일한국센터 객원교수) 그리고 조샘 대표(인터서브 코리아 대표)가 주제에 대해 발표를 했고, 이후에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세미나 강의를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연대의 중요성 재소환

 

처음으로 박혜진 교수가 ‘연대의 중요성 재소환’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박 교수는 코비드-19 이전의 세상과 이후의 세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코비드-19 이전의 세상에서는 ‘세계화’가 진행되어, 자원과 자본이 지구 전역에 거의 제한 없이 교류됨으로써 경제적으로 크게 부흥을 했다.

 

물론, 승자독식의 구조를 가진 거대 자본이 저개발 국가들의 경제를 잠식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크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었다.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무역이 활발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녔고, 국가들 사이에는 많은 교류가 일어났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코비드-19가 등장해 세계화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 만약 코비드-19가 더 심각하게 전염되면 세계 경제는 엄청나게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코비드-19 이후에는 시장구조가 크게 변화될 것이다. 어느 정도 자본과 디지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생존할 것이지만, 소규모의 기업들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준비가 없는 기업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정의도 많이 변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한 직장에 들어가서 장기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면, 코비드-19 이후에는 프리랜서로 재택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들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날 것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의 현상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고용에 있어서는 구조적 실업이 증가할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고, 인간 대신 로봇이 일을 하게 되면서 엄청난 실업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직장인들은 경쟁에서 밀려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육과 사회 그리고 문화의 영역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도 자국(自國)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면, 외국에 나간 자본이나 기업체를 자국으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소비를 위한 국내 생산을 추진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역은 줄어들 것이고, 비싼 비용으로 국내용 물품들을 생산해 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비대면 사회가 더욱 심화되면 각자 도생하는 사회가 될 것이고 적자생존의 법칙이 난무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도전을 개인이 혼자 극복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들의 연대와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어느 때보다 더욱 요구된다.

 

또한, 개인들의 연대와 건강한 시민 의식을 일깨울 건강한 리더십의 확장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 속에서 크리스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먼저, 인간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들은 존엄성을 가진 존재이다.

 

하지만, 코비드-19 이후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를 잠재적인 보균자나 피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각은 인간 관계 형성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로 인해서 사회적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사람들과 국가들 사이의 관계성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교회의 위치가 중요해졌다. 교회는 비대면 사회에서 무너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로서 어떻게 해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코비드-19 이후의 세상에서 교회는 무너진 관계들을 연결해 주는 연결자로서, 또한 치유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

 

두 번째로 정진호 교수 (한동대 교수 / 재료공학 박사)는 코비드-19를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앞으로 코비드-19는 이 세상의 문명사를 바꿀 것이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는 서양 문명 중심의 세상이었다면, 코비드-19 이후에는 동양 문명 중심의 세상이 열릴 것이다. 21세기에 미국과 중국은 서로 패권 경쟁을 할 것인데, 앞으로 중국이 점점 더 성장해 미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은 점점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잃어가고 있고,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전제주의 국가로 국가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일대일로, 신국가안전법과 IT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발달시켰다.

 

미국이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코비드-19로 인해 미국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중국 사람들이 꿈꾸는 위대한 꿈, 즉 위대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21세기에 이뤄질 것 같다. 코비드-19가 중국이 패권국가로 가는 길을 열어 준 것 같다.

 

▲ 온라인 세미나 강사들. 왼쪽부터정진호 한동대 교수, 박혜진 한양대 겸임교수, 조샘 인터서브 대표.                              ©인터서브 선교회     

 

중국의 경우 국가가 교회를 다시 핍박하기 시작하여 많은 교회들이 지하교회로 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21세기 더 심화될 것이며, 주변 국가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코비드-19로 인해서 기독교인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우월적 지위가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제정세를 살펴 보면, 마카오는 이미 중국 쪽으로 줄을 섰고, 홍콩도 시위를 하지만 결국 중국의 힘에 무너질 것 같다. 또한 중국은 계속해서 막강한 부와 권력으로 주변 나라들을 줄 세우기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한국과 북한은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정치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민족에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중국이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국제사회에서 큰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종말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예수님의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마태복음 8장 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미시어 그를 만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외되고 있다. 비대면의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사람들의 아픔을 만져주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다시 연결해 주는 (Re-connect)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려면 희생과 헌신 그리고 순교자의 피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사역은 신앙 공동체를 통해서 해야 할 것이다.

 

▲ 인터서브 선교회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 실황 전경.  ©인터서브 선교회    

 

깊은 진정한 관계를 배우고 싶어!

 

세 번째로 조샘 인터서브 코리아 대표 (경영학 박사)는 코비드-19를 ‘네가 소중한 게 맞는 거야!’ ‘깊은 진정한 관계를 배우고 싶어’라는 핵심 키워드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코비드-19 이후에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겼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람들은 기존의 생각들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이 경험한 코비드-19의 충격 때문에 온 것이다.

 

물론, 세계1·2차 대전과 공산주의 혁명 그리고 IT 산업혁명 등과 같이 인류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전 세계적인 경험이 아니었다. 하지만, 코비드-19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이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그렇다면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 특히 인관 관계에 대한 관점이 엄청나가 변하였다. 코비드-19 이후에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 가족을 먼저 생각해라."

"너 중심적으로 살아도 돼."

 

코비드-19 이후에는 최소한의 관계성만 남게 된다. 중요하지 않는 만남은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소수의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한 나를 보호해 주는 공적 권력에 대한 인정과 신뢰가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찬들이 해야 할 일들

 

역설적인 말이지만, 코비드-19는 복음의 풍성함을 드러내고 있다. 왜냐하면 코비드-19가 우리로 하여금 진지하고 풍성하고 친밀한 관계성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 주었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내어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 주었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면 우리는 신앙뿐만 아니라 물질도 함께 나누는 작은 신앙 공동체에 대한 갈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코비드-19 이전의 세상에서는 공회에 대한 관심을 컸었다만, 코비드-19 이후에는 신앙과 눈물과 물질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공동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세 명의 강사들의 주제 발표 이후에 질의문답 시간이 있었다. 코비드-19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모두가 동의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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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9 [15:56]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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