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 가정 상담 코너] 관계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0/31 [12:09]

Q: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혼자만 살 수도 없고....

 

A: 대인 관계의 어려움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가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생리적인 이유와 심리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원인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생리적인 이유는 유전적 소인으로서 스트레스에 아주 취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이나 표정에도 예민한 것이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해석을 하게 되면 대인 관계를 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않으면 대인 관계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부분이 생깁니다.

 

또한 기질적으로도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서 관계의 폭이 좁고 타인에게 관심이 적다 보니 대인 관계의 기술을 잘 배우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또 기질적으로 예민한 기질이라면 모든 부분에서 늘 조심하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조심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위험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피하게 되는데 관계에서도 조심스럽게만 접근하다 보니 친밀한 관계를 잘 경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리적인 이유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여성이 생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데 생리 직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도 아무도 만나기 싫고 작은 일에도 짜증만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이 분의 경우 생리적인 이유가 대인 관계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관계를 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경우입니다.

 

다음으로 심리적인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따뜻하지 않고 무섭고 아픈 경험이라고 할 때 사람들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게 되고 그것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관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이유로 애착의 이슈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에 관계에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이 되거나 관계에 무관심한 사람이 되거나 관계하는 것이 일관성이 없이 늘 힘든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잘 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현재의 사회적 관계에서의 갈등이나 사회적 기술의 부족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과 싸움을 한 후 그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풀면서 자녀를 학대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현재에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갈등을 극복하는 갈등해소 기술과 효과적 의사소통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이런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사람은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어서 공동체에서 왕따가 되기도 하는 상처의 경험도 갖게 될 수 있는데 그것이 또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술이란 나의 감정과 생각을 상대에게 잘 전달할 수 있고 상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거절이 필요할 때 ‘아니요’를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일 뿐 아니라 도움을 잘 주고받고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이런 기술을 잘 타고 태어난 사람을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회적 기술은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환경을 통해서 훈련되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대인 관계 기술이 없어라고 하면서 쉽게 관계를 포기하지 말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배워서 대인 관계의 폭을 넓히고 또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대인관계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필요한 것이기에 노력하고 변화를 시도하면 발전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안전한 곳을 벗어나 더 나은 관계를 위해 회피와 도망을 선택하기보다는 대인 관계 기술을 배우는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어가도록 시도해 봅시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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