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선교전략, 세계교회의 벤치마킹 모델로

인터뷰|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

글|김명동,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12/03 [16:03]
시드니318예수전도단(대표 하태식 목사)에 강의차 시드니를 찾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이하 KWMA) 한정국 선교사(58)를 예수전도단 베이스에서 만났다.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가 2만 3천 명 시대, 이제는 선교의 질적 성숙과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때라는 한정국 선교사는 “서구선교사의 퇴장과 세대교체로 한국교회의 선교모델과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선교모델들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흥을 만든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한 선교사는 네비우스전략, 통성기도, 날 연보, 새벽기도, 아버지학교, 구역예배, 새마을운동 등 좋은 모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 그는 어릴 적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정치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게 됐다. 한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가 2만 3천 명 시대를 맞아 이제는 선교의 질적 성숙과 선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찬리뷰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 2만 3천 명 시대

- 선교란 사실 복음의 속성상 필연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사님께서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전반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금 최근 통계를 모으고 있는데요, 올해로 2만 3천 명을 돌파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몇 선교지에 가서 조사해 보니까 우리가 파악한 숫자보다도 한 30% 정도 더 많더라고요. 

우리 KWMA가 138개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연합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가입이 안 되고 독자적으로 하는 이런데까지는 파악이 안됐거든요. 우리는 최대한 파악을 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보고한 숫자를 취합을 하지 검증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직접 나가거나 보고가 안 된 숫자를 감안하면 한 2만 9천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가 느끼는 것은 선교사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이 있지 않습니까, 한국선교의 성숙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지구상에 미전도종족이 얼마나 있습니까? 또 그 중 어느 정도가 복음화되었는지 파악이 되고 있는지요?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 자료에 의하면 윈터 박사는 이 지구상에 한 2만 4천 종족이 있다고 추산합니다. 그중에 1975년까지 7천 종족이 복음화되었고 75년부터 전략적인 미전도종족 컨셉으로 선교한 결과 2000년까지 25년 동안 또 7천여 종족이 복음화됩니다. 물론 복음화된다는 것은 전 사람이 그리스도 복음을 듣는 건 아니고 자전적 교회가 활성화된다는 의미죠. 그리고 2000년도부터 2005년도까지 5년 동안 또 4천여 종족이 복음화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2만 4천에서 1만 8천 종족이 복음화 되었는데 괄목할만한 성장이지요. 그래서 저희가 2006년 현재 6천여 미전도종족이 남아있다는 계산을 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1천여 종족이 복음화되어 남은 미전도종족은 한 5천 종족으로 추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선교도 미전도종족 선교를 너무나 당연시한다는 사실입니다. 지역단위 국가단위 선교 컨셉에서 이젠 종족 켄셉으로 페러다임이 이동했다는 것이 가장 괄목할만한 특징입니다. 전방개척선교의 1순위가 미전도종족이거든요. 그래서 한국 선교계가 상당히 많이 그런 걸 수용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아마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을 지난 17년 동안 하면서 가장 큰 수확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 마태복음 24장 14절에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2만 4천 종족 중에 1만 9천 종족이 복음화되어 현재 5천여 종족이 남았다, 그렇다면 세상 끝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예, 그런데요 5천여 종족이 복음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런 점이 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집단은 난공불락적인 요새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한 이슬람 요새, 인도차이나 소승불교, 북인도지역에 포진해 있는 강한 힌두이즘, 그리고 지금은 많이 쇠퇴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공산 최후의 저항세력이 아직도 강한 세력으로 남아있는데 이들을 우리가 접근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이라크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집단 테러를 당한 사건은 선교계에서 어떤 우려를 낳느냐 하면 앞으로 남은 과업을 달성하는데 만만치 않은 희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런 점에서 선교사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고 그 다음에 여기에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 그룹은 그래도 힘들고 위험하지만 여기에 도전해야 된다는 용감한 그룹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유럽도 선교지다, 또 중남미도 다시 한 번 복음화해야 된다는 식으로 곁가지를 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유럽이 선교지라고 하는 데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4장 14절 말씀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남은 5천여 미전도종족, 특별히 그 가운데서 지금 아직 교회개척운동 단체가 들어가지 않은 지역을 향해 전략적으로 우리가 섬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본지 김명동 편집인은 그레노리에 있는 시드니318예수전도단 베이스 오솔길에서 한정국 선교사와 산책하며 한국 교회의 선교모델과 선교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크리스찬리뷰


 지구상 2만 4천 종족 중 1만 9천 종족이 복음화

 
-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전략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 선교가 가진 약점은 무엇인지요?

“저는 그것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싶은데요. 첫째는 한국선교 역사가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저희는 1980년도에 한국선교가 활성화되는 시점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한국선교사가 1백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2만 3천 명이라고 한다면 양적인 성장이거든요. 그렇지만 이 30년 선교 역사 속에서 우리는 아직도 어리다고 솔직히 시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개신교 선교는 모라비안까지 포함하면 약 3백년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3백 년 동안의 선교를 30년 동안에 압축해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모라비안 시대의 열정, 그다음에 소위 제국주의와 선교가 같이 간 얼룩진 선교역사를 함께 경험하다 보니까 선교사들 일부에서는 영적 제국주의자라고 비판을 받은 것처럼 어쩌면 30년 동안의 압축 경험이 30년의 역사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서구의 3백 년의 경험을 우리가 한꺼번에 경험했다는 점에서는 후발주자의 이점일 수도 있지만 3백 년의 그들의 어두운 면도 함께 우리가 반복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빨리 끓는 냄비가 빨리 식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위기감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는 너무 빠른 시기에 선교가 폭발적으로 열정과 함께 했지만 앞으로 미래를 향해 나갈 때 이러한 저력이 계속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가 위기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겠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국 선교사들의 기질입니다. 뭐냐 하면 빨리 빨리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 족속이 그리스도께 돌아오고 영적돌파가 일어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거든요. 우리 한국 민족은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오고 나서 1970년 초에 영적 돌파가 일어났거든요. 이 영적돌파가 일어나기까지 약 8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가 너무 조급해요. 심고 물을 주고 기르면서도 열매를 조속히 바라는 점에서 설익은 열매를 따는 것 같은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구 선교사들이 옛날에 했던 하나가 뭐냐 하면 너무나 빨리 열매를 기대하다 보니까 현지의 일꾼들을 너무나 많이 채용을 하여 임금을 줬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분들의 일부가 삯군이 됐거든요. 우리가 이런 것을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세계 선교라는 과제 앞에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방향성과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에 한국형 선교모델을 제시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사실 저희는 최근 5년 동안 어떤 고민을 했냐하면 그동안 서구 3백 년의 선교를 우리가 압축적으로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구 선교계가 하향 길을 걸으면서 그들의 연구개발 능력에도 한계가 있고 또한 저희는 서양의복을 입는 선교모델과 전략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적합하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서구 선교계의 큰 실수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선교지에 서구 선교모델을 심었거든요. 그래서 각 나라마다 자신학과 선교신학이 있어야 되는데 서구신학이 토착신학을 대체하다 보니까 각 선교지에 자신학 자선교화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한국도 그런 점에서 자립 자전 자치라고 하는 네비우스정책이 성공리에 시행은 됐지만 한국교회가 자신학을 갖고 자선교화를 갖는 데는 실패한 모델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자신학, 자선교화를 가져야 되겠다는 것을 뒤늦게 자각하게 됐습니다.

또 한 가지 이제는 우리에 맞는 선교신학과 선교모델, 선교전략을 개발해서 선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서구 선교모델이 한국이나 제3세계에 이입된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제는 한국형모델과 전략을 만들어 그대로 수출하지 말고 이 모델을 벤치마킹 모델화시키자는 겁니다. 이를 선교지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우리 것을 자랑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고요. 그러니까 한국형 선교모델을 그 나라 현지 문화에 맞도록 응용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한국 선교 모델을 수출하고 이식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지 선교전략을 세움에 있어 참고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황모델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한국형 상황화된 모델과 전략을 우리가 한번 분석해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한국 개신교 선교 125년을 맞이하여 2천만 원을 들여 하나님의 선교행적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나온 결과가 바로 이번에 나온 한국형 선교모델 및 전략이었습니다.”

 
▲ 한정국 선교사는 시드니318예수전도단에서 강의를 마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크리스찬리뷰


 한국형 선교모델과 전략, 영어로 자료화

 
- 한국형 선교모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지요.

“사실 많은 학자들이 선교전략 리서치 결과에 대해 높이 평가를 했습니다. 침신대 이현모 교수는 자기도 이 분야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학자로서 너무 많은 유익이 되었다고 간증을 하며 3박 4일 동안의 선교전략회의에 참여를 했습니다. 

또 감신대 이덕주 교수도 지금까지 자기는 한국교회사를 학자로서 분석만 했다면서 한국형 선교모델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도우셨어요.

그리고 이번에 만든 선교모델을 영어로도 번역하여 자료화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로잔대회뿐만 아니라 많은 선교 지도자들에게 이 자료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한국형 선교모델을 얘기하면서 네 가지 전제를 설정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에 바탕을 둬야한다. 한국형이라고 해서 국수주의적이 되어서는 곤란하고 성경에 밑바탕을 둬야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 성찰적이어야 한다. 자기 성찰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형이라고 해서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셋째는 서양모델이 너무 이론 위주라든가 또 이론적에 빠져서 소위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무관심했다면 우리 모델은 이론과 체험이 겸비된 통합모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구모델의 좋은 점과 우리의 토착적인 체험을 통합시킨 한국형 모델을 내놨더니 많은 분들이 의미가 있다며 반응이 좋아요.

그러니까 한국정부가 G20 회의를 주도한 것은 한국경제의 힘이지 않습니까? 사실 지난 수년 동안 한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제발전을 이룩하게 한 모델을 한국형 경제발전 모델이라고 하는데 지금 전 세계에서 한국형 경제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문의가 많이 온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가 이 비결을 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새마을운동이라든가 이런 자료들을 분석 발굴해서 영어로 자료를 만들었대요.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형 경제모델을 만든 것처럼 한국형 선교모델도 시대적인 요청과 함께 이번에 10대 모델을 설정해 본 겁니다. 

그 중에서 새벽기도를 활성화시킨 명성교회, 아버지학교, 가나안 농군학교, 한국형 제자훈련을 성공시킨 사랑의 교회, 셀 교회의 밑받침이 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예배 모델 등인데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발굴했냐 하면 중남미에서 셀 교회를 맨 처음 시작했던 사람에게 기자가 인터뷰 하는 중에 이런 질문을 했답니다. 이 셀 모델을 혹시 계시받으셨습니까? 하니까 계시를 받은 게 아니라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방문하면서 구역예배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고 자기가 깨달았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셀 교회가 한국형 모델에서 나왔다는 것인데 이렇게 10개를 분석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 선교사는 어릴 적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정치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게 됐다. 이후 친구들과 캠퍼스 선교를 했고, CCC 김준곤 목사를 만나 큰 집회에서 간증의 자리에 선 후 그때부터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을 꿈꾸게 됐다.

대학 때 별명이 ‘바울’이었던 한 선교사는 이후 무역회사에 입사해 비즈니스 선교를 준비해 갔고 수많은 세계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세계 선교 비전을 실행해 나갔다. 그러나 그는 목사의 권유를 받아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입학, 이후 목사안수를 받았고 예수를 믿지 않았던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되어 떠났다. 그는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생 선교사역에 힘을 쏟았다.

26년 전 한국으로 귀국한 한 선교사는 한국 OMF 대표로 활동했고, 미전도종족선교운동, 전문인선교회를 창설해 각지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을 섬겼다. 이후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총무를 거쳐 올해 사무총장으로 임명을 받았다.

 
▲ 한정국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되어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생 선교사역에 힘을 쏟다 26년전 한국으로 귀국했다.     ©크리스찬리뷰


 추방이 아니라 비자연장 거절이 옳아

 
- 요즘 각 선교지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교사들의 위기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요?

“그런데요 추방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선교사들이 자기가 선교지를 떠난 이유를 극화시키다 보니까 그런 단어를 사용합니다. 추방은 세계인권선언헌장에도 위배됩니다. 그래서 중국도 추방은 안 시킵니다. 다시 들어올 때 입국을 거절하는 거지요. 비자를 안 내주는 겁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추방 의도를 갖더라도 말이지요. 옛날에는 그런 미숙한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외교상의 문제가 되고 또 자기 국가의 외교적인 체면에 문제가 있으니까 비자연장을 더 이상 해주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선교사는 그것을 마치 추방된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사실 추방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광주항쟁과 같은 민주화운동 그런 사태가 있었습니다. 국가를 대항한 민중의 어필이지만 강제 진압 과정에서 총으로 진압을 했습니다. 심문과정에서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느냐고 묻자 크리스찬 NGO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자 그 당시 크리스찬 NGO들을 추방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엄청난 외교적 손실을 입었어요. 이후로 추방이라는 조치보다도 비자연장을 거절하는 겁니다. 중국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아시아에서도 그래요. 한 10년 정도 지난 선교사들에게 이제 이만큼 하셨으면 돌아가시지요, 이렇게 넌지시 한다는 겁니다.”

- 여러 선교 사역지 중에서 한국교회가 더욱 많은 선교자원을 보내고 품어야 할 땅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필리핀 같은 경우 필리핀 교계에서 필리핀은 더 이상 선교지가 아니니까 선교사 자제 요청을 한국교회 측에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2000년도에 이미 세계선교 전략회의에서 선교사의 재배치를 결의했습니다. 필리핀 같은 경우는 재배치 고려국가로 발표했는데 재배치 예상국가를 리서치해서 발표를 했어요. 아시아에서 아르메니아와 필리핀인데 이러다 보니까 필리핀에 있는 선교사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 후 2006년도 제4차 세계선교 전략회의에서도 중남미라든가 필리핀, 또 유럽의 일부지역을 선교지가 아닌 재배치 대상국가로 분류했다가 너무 저항이 심했어요. 전략적 배치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런데 최근 예장통합 소속 선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전략적 재배치에 동참하겠다는 결의를 했어요. 더 이상 필리핀 선교사를 받지 않겠다는 선교사 파송 유예선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전체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략적으로 선교사를 보내야 할 지역은 복음화율이 적고 핍박지수가 높은 지역입니다. 첫째, 북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남부, 이라크로 잇는 이것을 초생 달 지역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아라비아 반도의 일곱 나라입니다. 아라비아, 오만, 예멘, 아랍연합,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런 나라들입니다. 

세 번째는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페르시야권입니다. 이란,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그리고 카스피 연안지방입니다. 그리고 북인도지역, 이런 지역을 우리가 중요한 전략지역으로 삼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중국변방 서쪽 위그루, 카잘 남쪽으로 티베트 지역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대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는 어떻습니까?

“제가 지난 주에 인도네시아에 일주일 동안 있었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지금 인구가 2억 5천만 명인데 크리스찬 인구가 지난 25년 동안 많이 증가하여 2천5백만 명입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교회가 이제는 자기들이 선교를 못한데 대해서 지난 5년 동안 자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전도종족입양운동이 교회 내에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OMF도 그중의 하나고요. 

이번에 가서 느낀 것은 OMF 인도네시아 체제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어요. 전통적인 사역에서 무슬림 전진사역으로요. 심지어는 OMF 인도네시아 사람들로 구성된 ‘홈 카운슬’의 사람들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겁니다. 그런데 옛날 내 제자가 코디네이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야콘 나우회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는데요, 그 교회가 새로 교회당을 지었는데 만석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이런 만석교회가 몇 개 더 있대요. 그런 점에서 인도네시아 교회는 지난 25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제가 인도네시아 도착한지 26년째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상당히 기뻤고요. 인도네시아가 세계선교의 파트너가 되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제 한국선교계도 OMF 인도네시아가 변한 것처럼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330명도 이제는 인도네시아 교회와 함께 소위 미전도종족을 구체적으로 타겟으로 해서 전략적으로 해나가야 되겠다는 겁니다.”

 
▲ 한정국 선교사와의 인터뷰는 시드니318예수전도단 야외채플에서 전격적으로진행됐다.     ©크리스찬리뷰


 온누리교회 1호 선교사

 
- 이번 12월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열리지 않습니까? 의제와 방향은 무엇인지요?

“이번에 열리는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는 타겟 2030(10만선교사 파송), 엠티 2020운동(100만 자비량 전문인선교사 파송)의 5년 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와 제안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각 선교단체별 사역보고, 선교이슈 토론,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제2차 한국선교 5개년 개발계획을 의논해서 채택하게 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저는 한국세계선교회가 많은 선교의 계획과 시스템을 개발해서 선교연합운동의 빈 그릇이 된다고 할까요. 선교연합운동이 만들기는 쉽고 깨지기는 쉬운 그릇이거든요.

개 단체를 중심으로 우리가 빈 그릇이 되겠습니다. 이 빈 그릇에 그 분들이 채우고 아름다운 연합의 역할을 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교센터로 들어오라고 헐값으로 초청을 했습니다. 지금 내는 집세보다 반값 정도로요. 

심지어는 ‘선교타임즈’가 있습니다. 유일한 선교 잡지인데 지난 달 말로 4천만 원 정도 적자를 내고 있는데 보니까 매달 50만 원에 5천만 원 전세로 있어요. 그렇다면 빚 다 갚고 매달 50만 원만 내고 1층으로 들어오라고 했어요. 우리가 선교센터 건물을 12억 5천 만 원에 샀는데 그 주변에 장례예식장이 있어요. 그럴 경우 우리 한국 사람들 뭔가 있잖아요. 저도 그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래서 상당히 싸게 샀습니다. 비즈니스 지역으로 좋은 지역은 아니지만 우린 그런 것 상관없잖습니까.

아무튼 한국교회의 선교경험을 세계교회와 나누는 일, 선교사역을 질적으로 발전시키는 일, 협력과 동반자적 선교를 하는 일 등 준비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한 선교사님이 온누리교회 1호 선교사라고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한 선교사는 25년 전 온누리교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선교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그에게 하용조 목사가 찾아와 후원을 하고 싶다고 부탁하듯 말해와 눈물이 날뻔했다고 했다. 그런 인연을 가진 한 선교사는 “온누리교회선교역사와 우리 가정의 선교 역사기간이 비슷하다”며 온누리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명동|크리스찬리뷰편집인

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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