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에서 열한 차례 우승을 했으며, US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는 다섯 차례씩 우승했고, 윔블던 대회에서는 세 차례 우승했다. 또한 여자 복식 대회에서 19번을 우승했으며, 혼합 복식에서도 21번을 우승했다. 그랜드 슬램에서 총 64번을 우승한 그녀의 기록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마가렛 코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 앨버리(Albury)에서 1942년 7월 16일에 태어났다. 부모의 영향을 받아 마가렛은 어려서부터 천주교를 믿었고, 천주교 학교인 세인트 어거스튼 커버넌트 (St. Augustine’s Covent College)를 다녔다.
마가렛은 어려서부터 운동에 재능을 보였다. 8살 때부터 앨버리 테니스 클럽(Albury Tennis Club)에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멜번에서 생활하며 테니스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1960년, 즉 그녀가 17세가 되던 해에 그녀는 호주 오픈 단식 대회에 출전해 선배 선수들을 하나씩 물리치며 우승했다. 어린 나이로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그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 세계에 샛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1967년 마가렛은 양모 중계업자였던 베리 코트 (Barry M. Court)와 결혼을 했다. 베리 코트는 마가렛의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나중에 서호주 주의 농업 장관이 되었다.
마가렛은 1971년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 휴식기를 가졌으며, 자녀를 출산한 다음해부터 다시 각종 세계 테니스 대회에 참석해 우승했다. 놀라운 우승 기록을 세운 마가렛은 1975년에 은퇴했다.
테니스 선수로서 그녀가 세운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위대한 테니스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그랜드 슬램에 85번 참석해 62번 우승했는데, 승률은 72.9%였다.
단식 경기의 경우 29번 출전해 24번 우승했다. 승률은 82.8%였다. 여성 복식의 경우 33번 출전해 19번 우승했다. 승률은 57.6%였다. 남녀 혼합 복식 경기에는 23번 출전해 19번 우승했다. 승률은 82.6%였다.
또한 마가렛은 1962년, 1963년, 1964년, 1965년, 1969년, 1970년, 1973년에 세계 여자 테니스 선수 순위 1위를 차지했었다.
테니스 선수로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마가렛은 은퇴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로마 가톨릭교를 믿었지만, 은퇴 이후에 개신교로 개종했다.
오순절 교리에 큰 감동을 받은 마가렛은 1983년 레마 성경 신학교 (Rhema Bible College)를 졸업했고, 1991년 오순절 독립 교단에서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마가렛 코트 미니스트리스 (Margaret Court Ministries)라는 선교 단체를 설립해 활동했다.
1995년에는 퍼스(Perth)에 빅토리 라이프 센터(Victory Life Centre)라는 교회를 설립해 목회를 시작했다. 또한, 그녀는 승리의 삶(A Life of Victory)이라는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퍼스 지역에 방송하였다.
1997년에는 사회복지 단체인 빅토리 라이프 커뮤니티 서비시즈 (Victory Life Community Services)를 설립해 노숙자들을 돕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매주 25톤의 음식을 노숙자나 극빈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0년에는 여러 교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빅토리 라이프 인터내셔널 (Victory Life International)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회장을 역임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마가렛은 여러 비영리 사회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2012년에 호주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마가렛은 이 주장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 이후로 그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데, 동성애를 지지하는 테니스 선수들은 그녀를 비판하며 공격하고 있다.
최근 그들은 멜번에 위치한 국제 테니스 경기장인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이름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 가능한 한 콴타스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가렛이 공식적으로 동성결혼을 반대하자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호주테니스연맹은 마가렛의 업적을 높이면서도 평등과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연맹의 가치관과 마가렛의 가치관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마가렛의 이름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이름을 변경해 달라는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다른 선수들의 요구는 거절했다.
마가렛 코트는 테니스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고, 목사가 되어서는 강인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담임 목사로서 교회를 섬기고, 선교 단체를 만들어 복음을 전파하며, 복지단체를 만들어 지역 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마가렛 코트는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일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캄보디아 지사장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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