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사람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9/25 [15:52]

인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계속되어 연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 보통 인간의 본성을 세 종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다는 ‘성선설’를 주장한 사람이 있다. 동양에서는 맹자와 같은 사람이다. 인간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측은지심을 발휘해서 도와주고, 불쌍한 사람 있으면 뭔가를 나누는 것을 보면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주장했다.

 

둘째, 이름과는 다르게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라는 주장이다.

 

셋째, ‘성백지설’이다. 영국의 존로크와 같은 사람이 주장했다. 인간의 마음은 하얀 백지와 같은데 환경에 의하여 어떤 사람은 악하게도 되고, 어떤 사람은 선하게도 된다.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악하다고 생각한다.

 

고린도전서 2장 14절과 3장 1절부터 3절에는 인간을 세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고 있다.

 

첫째, 육에 속한 사람 (Natural Man)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육과 혼을 갖게 된다. 혼은 생각하고, 느끼고, 결단하는 지정의를 갖고 있다. 사람마다 지정의가 조금씩 다르다. 지성이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성이 깨져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다. 과거에는 IQ를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EQ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

 

아무리 아이큐가 높더라도 감성이 깨져 있으면 아이큐는 잘못된 곳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정의’를 합하여 인성이라고 한다. 인성이 좋은 사람은 인성 자체가 경쟁력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육에서 난 것은 육이다.

 

둘째, 육신에 속한 사람 (Carnal Man)

 

예수를 믿어 거듭났지만, 영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다. 어린아이와 같아서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자신이 주인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영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육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 바로 이런 상태에 있었다.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롬 7:22-24) 육신에 속한 사람은 자신 안에서 속사람과 겉사람이 끊임없이 싸움을 한다.

 

셋째, 영에 속한 사람 (Spiritual Man)

 

영에 속한 사람은 ‘영성’(spirituality)으로 산다. 영에 속한 자는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육의 것이 아니라 영의 것을 지향한다. 영성이란 ‘영적 지향성’으로,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서, 영적인 것을 위하여 사는 것이다.

 

로마서 8장 5절과 6절에 “육신을 따른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적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결단하지만, 영에 속한 자는 영적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결단한다. 바로 이것이 영성이다.

 

우리에게는 두 개의 안테나가 있다. 영의 안테나와 육의 안테나이다. 육신에 속한 사람은 육의 안테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영에 속한 사람은 영의 안테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영에 속한 사람은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다. ‘나 라면’ 보다 ‘주님 라면’을 더 좋아한다. 영에 속한 사람은 간구의 기도보다 감사의 기도를 더 많이 한다.

 

우리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자신의 기도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육에 속한 사람인지, 육신에 속한 사람인지, 아니면 영에 속한 사람인지 스스로 알 수 있다. 〠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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