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부럽지 않은 이유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4/23 [11:58]

 

사람은 누구나  물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종종 ‘내가 만약 재벌 집에 태어났다면 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드라마는 안방 극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전국 시청률 26.9%를 기록했고 수도권 시청률 30%를 돌파 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에 취업해서 일하는 것도 어쩌면 가난한 삶보다 부자로 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믿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사실 부자로 살기를 소망하고 부자들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보면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딤전 6:10, 새번역)

  

돈이 모든 악의 뿌리이고 돈을 좇다가 믿음을 떠난다고 하니 그러면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가?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재벌의 유산이나 상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영광스런 상속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베드로의 첫번째 편지를 읽어보면 우리가 부자를 부러워할 필요가 단번에 없어진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상속자’이기 때문이다(벧전 1:3). 

  

나이가 어릴 때에는 부잣집 아들이라도 자신이 집안의 상속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지만 하나님나라의 기업을 상속받게 되는 ‘거듭난 상속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자들을 부러워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그 이름을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상속자 명부에도 기록해 주셨다.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물려 받게 하셨다 (벧전 1:4).  

  

그래서 주님을 믿게 된 우리는 구원의 복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부자가 부럽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우리가 누리게 될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만물의 상속자, 즉 모든 것을 상속하신 분(히 1:2)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님은 만물보다 더 크신 분이시고, 예수님과 연합한 우리도 예수님이 상속받은 모든 것을 상속받게 되었다. 우리는 만물을 기업으로 상속받은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모든 위험에서 구원받고, 모든 질병으로부터의 치유를 받게 되었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구하는 것을 무엇이나 응답 받게 되는 약속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유산이 하늘에 보호돼 있더라도 그 유산을 받을 사람이 죽어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베드로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능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며,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해 주십니다.”(베드로전서 1:5, 새번역) 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성도의 기업뿐 아니라, 그 기업을 얻기 위해 성도를 보호하신다고 말한다. 여기서 ‘보호하다’는 말은 군사 용어인데, ‘특공대가 요새를 사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자신의 기업의 상속자인 우리를 특공대가 지키는 것처럼 철저히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난하다고 불평하거나 부자들을 볼 때  부러워하지 말고, 거듭난 상속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기업을 누리게 될 것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발견할 수 있는 믿음의 눈과 그 기업이 실현될 것을 기대하는 소망을 가지고 일터에서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거듭난 상속자이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 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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