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를 인정해야 관계가 회복된다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7/02 [11:37]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 대답으로 예배, 말씀, 믿음, 사랑, 기도, 순종, 인격변화, 성숙 등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달랐다.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한 율법사의 질문 앞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이것은 한마디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관계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을 살펴보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이웃관계가 좋다고 말씀하셨다. 대부분 성품이 좋거나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이웃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신명기 6:5 말씀을 인용하여 마음, 목숨,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다. 마음, 목숨, 뜻은 인간의 입장에서 본질이요, 생명이요, 알맹이다. 이것이 없다면 껍질밖에 남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을 다 바쳐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요구하신다. 여기서 질문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마음, 목숨, 뜻을 다해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마음, 목숨,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이것을 측정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런 하나님의 요구 앞에 인간으로서 절망하게 되고 분노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품을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랑하라고 요구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요구하실 때 하나님이 실천하지 않으시면서 요구한 적이 없으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내가 안하면서 남을 시키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요구를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부당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마음, 목숨, 뜻을 다 바쳐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죄 없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여서 우리 인간의 죄값을 지불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처럼 요구하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시에 우리를 하나되게 만드셨다. 자연과 인간도 하나되게 하셨고, 하나님과 인간도 하나되게 하셨고, 이웃끼리도 하나되게 하셨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하면서 이런 하나됨의 관계가 깨어지게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권위를 회복함’으로 관계가 회복된다.  왜 그런가? 하나님이 관계를 만드실 때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권위가 깨어짐으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깨어졌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어떻게 회복되는가? 남편은 아내에게 권위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아내에게 권위가 생기는가?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고, 큰 소리치고, 힘 자랑한다고 남편의 권위가 생기는가? 아니다. 돈 많이 벌어와도 외도하는 남편, 폭력을 행하는 남편에게는 권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남편의 권위는 아내를 사랑해 줄 때 생긴다. 죽도록 아내를 사랑할 때 남편으로서 진정한 권위가 생긴다. 목숨을 버릴 정도로 아내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편의 권위가 생긴다.

아내의 권위는 어떻게 생기는가? 예쁘다고 권위가 생기지 않는다. 몸매 관리 잘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아내의 권위가 생긴다. 남편의 입장에서 아내가 미인이어도 불순종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내가 무조건적으로 순종할 때 우습게 못본다. 오히려 아내가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십대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소리 지르고 야단치거나 매를 들수록 반항하게 되고 부모의 권위는 없어진다. 성경은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훈련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다. 이때 부모의 권위가 세워진다.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학원 보내고 공부시키려고 했더니 아이들이 반항하고 말을 안듣는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섬기면서 자녀에게 교육시켰더니 아이들을 순종하며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모든 관계는 권위가 인정될 때 회복된다. 먼저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순종하고, 이웃들의 권위를 세워주고 인정해 줄 때 우리 모두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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