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3)

교리 해설 9

원광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1/30 [12:17]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복종해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야말로 구원받은 신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9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은, 리브가의 두 아들이 출생하기도 전에 에서는 미워하시고 야곱은 사랑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거론하면서(11-13절), 하나님의 그러한 주권적인 역사가 결코 불의한 것이 아님을 말씀합니다(14절).
 
그리고 이어서, 사람이 하나님의 택하심 받기를 원하거나 그것을 위해 달음박질한다고 해서 택하심을 받는 것이 아니며, 그 문제는 오직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달려있는 것임을 말씀합니다(17절).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신다”는 말씀으로 결론을 맺습니다(18절). 여기서 사도 바울은 사람들이 반박을 예상하여 말씀합니다.
 
“혹 네가 내게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겠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 하리니”(19절). 곧,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선택하시고서 어째서 인간에게 책임을 물으시는가? 누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거스르겠는가? 라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것과 동일한 반론입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두 가지로 답변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온 우주의 주재(主宰)로서 행사하시는 그의 고유한 특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께 불경을 저지르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20절).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그를 지으신 분에게 감히 그렇게 반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주권적인 역사하심에는 결코 정의와 긍휼과 모순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악인들을 그들 자신의 죄에 합당하게 벌하셔서 그의 진노와 능력을 밝히 드러내시며, 반면에 그의 은혜를 받을 자들에게는 무한하신 긍휼을 베푸셔서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드러내시는 것이니, 여기에는 결코 불의가 없다는 것입니다(22-24절).
 
하나님의 권위를 침해하는 불경스러운 질문을 하나님께 제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고 그에게 모순을 지적하는 따위의 행동은 불경스런 짓입니다.
 
우리가 누구기에 감히 하나님께 따진단 말입니까?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는 불의나 불합리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을 물으신다면, 아무리 우리의 이성으로 납득이 되지 않고 이해할 수가 없다 해도, 반드시 그러실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주권 교리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불공평한 가르침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하여 온갖 불만과 회의를 다 갖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베풀어진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깨닫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주권 교리야말로 영원한 소망과 평안과 위로의 터전이 됩니다. 
 
내가 구원받은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의 역사라는 것이 얼마나 든든합니까? 만일 나의 구원이 나의 결단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이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언제 나의 결단이 바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가 누리는 구원이 진정 위로와 평안을 주는 것은, 전적으로 그것이 변함없으신 전능자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로 말미암았다는 데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확고한 인식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

원광연|크리스찬리뷰 편집위원, 주의영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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