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아비의 빈손이 쓰라리다 돈으로 행복을 사고파는 세상에 남들만큼 행복을 사주지 못해서 몸살을 앓는다 그렇지만 아들아 생전에 남 등쳐먹고 사는 기술 배우지 못한 욕심 없는 아비를 원망하겠느냐 거짓과 욕망으로 가득 찬 배부른 아비가 좋겠느냐 새해 아침에 너를 이 바닷가로 부른 것은 이런 꿈만은 꾸었으면 해서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아라 부디 정직하게 살아라 교회에 잘 다녀라 (물론 그렇게 하겠지만... ) 너의 영리한 눈에 축복이 있기를 빈다
글|김명동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 발행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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